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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비박 탈당’ 내년 초까지 50명선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2.22 16:25 수정 2016.12.22 16:25

친박들과 함께 하다가 공멸 위기감 ‘발로’친박들과 함께 하다가 공멸 위기감 ‘발로’

새누리당 비박계 30여명이 21일 '집단 탈당'을 결의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보수성향의 여권 의원들이 분당 수준으로 당을 박차고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위시한 친박들과 함께 하다가 공멸할 것이란 위기감의 발로다.이날 회동에 참석한 '탈당 결의' 의원은 31명이며, 참석하지 않은 4명이 추가로 탈당에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5명 중 일부 의원들이 지역 여론 등을 이유로 유보 입장을 밝히면서 27일 실제 탈당 인원은 일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원내교섭단체 구성 숫자인 20명은 무난하게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비박진영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확고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의원들이 2~3명 정도 있다"며 "그래도 30명 이상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비박진영은 집단 탈당 후 신당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명 등 세부적인 것은 추후 논의되겠지만 개혁적 보수, 합리적 보수를 모토로 한 신(新) 보수당을 만들자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친박만 남는 새누리당을 박 대통령만을 위한 '가짜 보수'로 규정하며 보수 정당의 새 기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일단 출발은 30명선이지만 친박계에서 이들 비박진영의 신당으로 이탈하는 의원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특검 수사가 계속되고 있고, 국회 국정조사 특위도 진행되고 있는 데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의 혐의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는 곧 친박 중심의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커지는 것을 의미하게 되고, 덩달아 박 대통령의 영향력도 급속히 위축될 것이기에 친박 의원들 중에서 색채가 옅은 의원부터 하나 둘 비박진영으로 넘어올 것이란 이야기다. 실제 대구 경북지역 핵심 친박들을 제외한 여타 지역 친박 의원들은 내심 탈당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여기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지자체장들이 힘을 합하고 있어 향후 진행될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박중심의 신당이 친박들이 뭉쳐있는 새누리당을 압도할 경우 이탈자는 더욱 속출할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비박계 신당이 대선을 앞두고선 더욱 세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차 탈당이 이달 말 이뤄지면 2차 시기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귀국 이후가 될 수 있다. 반 총장은 이미 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친박계와 선을 긋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대권을 염두에 둔 반 총장이 새누리당과 손잡는 모습도 상상하기 어렵다.물론 반 총장이 당장 비박계 신당으로 가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친박계 새누리당 보다는 살갑게 대할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개헌을 고리로 여타 주자들과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면 실질적인 정치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 경우 새누리당을 이탈한 비박계 신당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따라서 친박계 새누리당과는 그만큼 더 멀어지게 되고, 이는 남아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이탈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 30명선에서 신당 규모가 꾸려진다면, 1월 중순까지 40명 선으로 늘어날 수 있고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비례대표가 탈당하지 못하는 한계를 감안해도 최소한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에게 투표했던 55명까지 분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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