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김천시)은 지난 13일 개최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이하 원해연) 백지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이어 이 의원은 원해연이 경주에 설치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실시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행기관인 KISTEP은 원해연에 대해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원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해체와 관련해 해외 기술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면서 원전 해체기술 개발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철우 의원은“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세계 원자력시설 해체시장은 2030년까지 500조원, 2050년까지 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 선제적 연구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한국수력원자력이 R&D에 참여하지 않고 해외 기술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비용도 낭비하고 훗날 시장에 뒤처지는 꼴이 되고 말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경주가 오죽하면 방폐장을 받아들였겠느냐”며 “어려운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도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는 반드시 경주에 유치돼야 하고 지역 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가 6년전부터 추진해온 13조원 규모 국책사업인 원자력 클러스터와 유사한 사업을 최근 부산시가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이 의원은 “원자력을 둘러싼‘제2의 신공항’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경북은 국내 원자 24기중 12기와 방폐장 등 많은 피해를 감수하면서 국가 원자력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원자력 클러스터 사업의 최적지인 만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국책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천/김영춘 기자 min10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