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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영주

‘천상의 설원’하얀 능선마다‘순백의 산호바다’

오재영 기자 입력 2016.12.25 15:50 수정 2016.12.25 15:50

‘겨울 산의 대명사’영주 소백산, 대설원의 부드러움․눈꽃 향연‘압권’‘겨울 산의 대명사’영주 소백산, 대설원의 부드러움․눈꽃 향연‘압권’

싱그러운 눈꽃천지 반짝반짝 빛나는 설경‘등산객 매료’눈․바람이 빚는‘살아 천년 죽어 천년’주목군락과 조화번뇌마저 덮어버린 세계유산 부석사 새하얀 설경‘만끽’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소백산 하얀 능선이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서리꽃을 피우고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고 산호바다를 이룬다. 추위 매서울수록 단단해지고 은빛 산등성이에 오래도록 머무는 서리꽃. 차가운 바람이 고개를 넘을 때마다 산은 하얀 눈꽃송이 흐드러진 꽃밭이 된다.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눈꽃의 향연이 어우러지는 겨울 산의 대명사 영주 소백산은 4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운무가 나뭇가지마다 피워낸 서리꽃이 펼쳐놓는 겨울경관이 특히 빼어난 곳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겨울이면 언제나 꼭대기에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영주 소백산은 등산마니아들의 인기 산행코스로 비로봉(1,421m), 국망봉(1,421m), 제1 연화봉(1,394), 도솔봉(1,314) 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연봉을 이뤄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눈과 바람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군락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설경이 특히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천상의 설원, 소백산= 시리도록 눈부신 순백의 산등성이, 나무마다 피어난 상고대. 겨울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흥은 매주 소백산을 오르는 마니아를 만들어낼 정도로 겨울산행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소백산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힘들게 오르는 수고로움 없이도 눈꽃 세상과 마주할 수 있는 곳으로 제2 연화봉 대피소를 거점으로 소백산 정상에 펼쳐진 상고대와 백두대간 설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영주를 통해 소백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대표적으로 죽령검문소를 출발해 희방사, 연화봉, 죽령 휴게소(4시간 30분 소요 11.4km)에 이르는 길과, 풍기삼가리를 출발해 비로사, 비로봉, 연화봉, 희방사, 죽령검문소(5시간 14.3km)에 이르는 길. 그리고 순흥 초암사를 출발해 국망봉, 비로봉, 비로사, 풍기삼가리(5시간 30분 13.6km)에 이르는 길 등으로 시간과 출발지를 감안해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소백산 트래킹의 필수 코스인 연화봉과 비로봉의 능선은 생태보존이 잘 되어있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소백산은 주변경치가 매우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는 곳이지만, 천년고찰을 품고 있는 한국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국망봉 남동쪽에 위치한 초암사와 비로봉 남쪽에 비로사, 연화봉 남서쪽에 희방사, 산 등쪽의 부석사가 있다. ▲번뇌마저 덮어버린 새하얀 겨울, 부석사=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부석사는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로 높은 연대적 의미와 가치를 지녀 지난 2013년 12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산사로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역사성도 물론이거니와 아름다운 경치로도 알려진 곳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 건축물인 무량수전(無量壽殿, 국보 제18호) 배흘림기둥과 안양루(安養樓) 앞에 서면 아스라이 펼쳐진 소백산 연봉들이 하얗게 수놓은 찬란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어 태백산맥 전체가 무량수전의 앞마당이라 느껴질 정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부석사는 화엄 종찰로 조사당(국보 제19호), 소조여래좌상(국보 제45호), 조사당벽화(국보 제46호), 무량수전 앞 석등(국보 제17호) 등 국보 5점, 보물 6점, 도 유형문화재 2점을 보유한 곳으로 많은 연대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것은 물론 소백산의 풍경을 한 아름에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소백산과 함께 겨울의 여유와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어느 해보다 추울 거라는 이번 겨울. 황홀한 설경과 함께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답은 소백산이다. 영주=오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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