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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고속도로 개통으로 감당해야할 영덕주민의 몫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12.28 15:15 수정 2016.12.28 15:15

동해안의 교통오지였든 영덕에도 25일 자정을 기해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첫 방문 손님을 맞이했다. 명실상부하게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동서고속도로가 충남당진에서 세종시를 경유 상주를 거쳐 영덕에 이르는 국토의 허리를 횡단하는 대동맥이 뚫린 것이다. 특히 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충청내륙지역의 관광객과 동서 간 오고가는 물류의 이동으로 영덕은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당진과 상주간은 개통이 되었지만 영덕 상주간 총연장 107.6km구간은 2009년 12월14일 착공한 후 7년 만에 완공 이번에 개통되어 영덕주민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심리는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지역의 특산물인 각종해산물과 농산물의 소비촉진은 말할 것도 없고 내륙에서 영덕을 찾아오는 관광객수요에 지역상권도 알차고 내실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2010년 7번국도가 확 포장 되고난 후 지역특산물인 영덕강구항의 대게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갑자기 늘어나자 대게상가는 350여 곳으로 늘어나 때 아닌 호황을 맞았지만 지역 상가들의 불친절과 호객행위 대게의 폭리 그리고 저질대게의 판매 등으로 영덕대게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불매운동까지 일어났다.서울의 지하철 게시판에 영덕대게를 사먹지 말자는 대자보까지 나붙었으며 이로 인한 영덕대게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대게상가는 문을 닫는 업소가 늘어나 이제는 겨우 200여 상가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지경이 되었다.행정에서도 호객행위근절과 영덕대게의 표준공시제도를 시행하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예전의 명성을 찾으려면 부단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제는 영덕주민 스스로가 각성하고 또 같은 전철을 밝아서는 안 된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고 푸른 동해의 일출과 지역해산물을 찾아오는 관광객 수요증대에 대비한 접객업소의 친절한 서비스는 말 할 것도 없고 대게 한마리만 잘 팔면 일당을 챙기는 과거의 폭리는 상상도 해서는 안된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요식업소나 접객업소들은 깨끗한 이미지와 먹거리 식단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영덕주민 스스로도 어디 먹을 만한 식당이 없다는 푸념을 자주 한다 그만큼 폐쇄된 지역 이었다는 실정이다. 지금영덕은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이며 이번에 또다시 지난번의 과오를 되풀이 한다면 다시없는 기회를 놓치고 지역경제발전은 요원해 진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아쉬운 점이라면 고속도로와 영덕의 해안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의 확충이 고속도로개통과 같이 연계되지 못한 점이며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밀려오는 관광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접객업소와 깨끗하며 먹을 만한 식당을 갖추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이다 .대전- 진주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내륙지역의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은 곳이 사천시 삼천포항이다. 갑자기 밀려오는 관광객을 다 수용하지 못할 지경이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조용하고 차분한 준비를 영덕주민 스스로가 해나가야 한다. 2017년 동해중부선이 개통이 되면 관광객수요는 예측을 불허할 정도로 폭주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 삼천포항보다는 영덕이 훨씬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산물로는 대게와 싱싱한 회 그리고 과메기의 원조인 창포마을의 청어과메기 또 석동의 돌미역 농산물도 지역특산물인 복숭아와 포도 사과 그리고 전국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송이버섯 또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천혜의 자연경관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26일 벌써 고속도로의 하행선은 영덕 나들목에서 상주방면으로 끝이 안보일 정도의 자동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다시 찾아올 수 있는 영덕을 만들어 가려면 주민스스로의 몫이 무엇인지 광역교통망시대에 걸 맞는 주인의식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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