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특급 마무리의 상징인 시즌 40세이브라는 미션이 주어졌다.미국 폭스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올해 세인트루이스를 위한 해결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의 올 시즌 목표치를 제시하며, 오승환에 대해 "40세이브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팀의 마무리를 책임진 오승환은 총 76경기에 나와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라는 성적을 거뒀다. 매체는 새 시즌에도 팀의 뒷문을 걸어 잠그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오승환이 특급 마무리의 상징과도 같은 40세이브를 거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이미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치면서 수 차례 시즌 40세이브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2006년(47세이브), 2007년(40세이브), 2011년(47세이브) 등 세 차례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2014년 일본으로 건너가 첫해에는 39세이브를 올리며 아쉽게 40세이브 달성에 실패했지만 이듬해 41세이브를 거두고 빅리그에 진출했다.한국이나 일본보다 경기수가 많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시즌 40세이브는 흔치 않다. 지난해 40세이브 이상을 거둔 투수는 6명에 불과하다.쥬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51세이브), 켄리 잰슨(LA 다저스·47세이브), 잭 브리튼(볼티모어 오리올스·47세이브), 마크 멜란슨(콜로라도 로키스·47세이브)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로는 지난해 전반기까지 마무리로 뛰었던 트레버 로젠탈이 2014년(45세이브), 2015년(48세이브)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폭스스포츠는 마무리 투수 보직을 두고 오승환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로젠탈에 대해 지난해 시즌 막판 부상에서 복귀해 보여준 중간계투를 제안했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는 로젠탈을 선발투수로 전환하려하지만 경기를 지배하는 중간계투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또 다른 스포츠매체 'SB네이션'도 로젠탈의 역할에 대해 '셋업맨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전망해 새 시즌 오승환은 붙박이 마무리 보직을 굳히는 분위기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