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스포츠마케팅 年 30만명 방문‘스포츠 메카’국내 첫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다이빙풀 훈련 극대화’스포츠가 지역경제‘溫氣역할 톡톡’...스포노믹스 효과 김천시가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으로 1년동안 30여만명이 김천을 찾고 국제 및 전국규모의 대회가 잇따라 개최되는 등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 대규모 대회개최와 전지훈련팀이 매년 늘어나고 숙박업소와 식당 등 관련 업소는 선수와 임원 손님들로 활기를 띠는 등 경제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국 최고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김천종합스포츠타운과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제87회 전국체육대회와 2007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3개 전국대회를 연이어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천시는 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김천시는 2008년 조직개편을 통해 체육진흥과를 스포츠산업과로 명칭을 변경, 그 해 2008년을 혁신적 스포츠 마케팅 원년으로 정했다. 이때부터 체계적이고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 거듭났다. 각종 스포츠 경기대회를 유치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체육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상권도 살아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김천에선 ITF 김천국제남녀테니스대회, 전국고교축구대회,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 11개 종목, 59개 대회가 열려 25만여명이 방문했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체육인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았다. 김천시 관계자는 “축구장 등 지역 스포츠 시설 사용률이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인 연간 60~70%에 이르고, 지난해 약 250억원의 경제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스포츠가 하나의 산업으로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김천의 스포츠 마케팅에 대해 알아본다.◆ 종합스포츠타운, 완벽한 시설, 최상의 여건= 김천시는 지난 2006년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2007년 전국소년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연이은 전국대회 개최로 우수한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종합스포츠타운은 전국 최고의 체육시실과 부대시설을 한 곳에 집약시킴으로서 김천을 스포츠 메카로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천시 삼락동에 약 36만㎡ 규모로 조성된 종합스포츠타운은 종합운동장, 보조운동장, 국궁장, 실내사격장, 국제실내테니스장, 테니스장, 배드민턴경기장, 실내체육관, 롤러경기장, 실내수영장, 수영(다이빙)지상훈련장, 실내수영장, 국민체육센터 등의 체육시설과 더불어 총 1400여면의 종합주차장, 헬스장, 샤워실 등의 부대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체육시설은 모두 국제규격에 준한 경기장이다. 특히, 2010년 3월 준공된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은 국내 최초의 수영다이빙 지상훈련장으로 실내수영장 다이빙 풀의 훈련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159㎡, 지상 2층으로 지어진 지상훈련장은 트럼블린 6조, 드라이보드 9조, 드라이 비트 1조, 늑목 3개, 개인매트 10조, 스윔벤치 등 웨이트트레이닝 기구 34점(2층) 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시설로 지역의 수영(다이빙) 꿈나무 육성과 국내외 유수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다이빙 풀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 강한 실업팀 육성= 스포츠 메카답게 김천시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실업팀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김천시청 배드민턴팀과 여자농구팀이다. 김천시는 전국 배드민턴 실업팀 중 지자체 팀으로는 유일하게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를 운영하고 있다. 창단 이후 매년 중상위권의 성적을 올리며 실업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고성현 선수를 비롯해 손완호 선수, 장예나 선수 등 3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선수단은 2016년 현재 총 19명(단장 1명,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15명, 건강관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13년 박보생 김천시장이 대한배드민턴협회로부터 국가대표팀 단장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현재 경북배드민턴협회장을 맡으면서 배드민턴 활성화에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0년 9월 창단한 김천시청 여자농구팀은 현재 총 10명(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8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이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래 김천시의 체계적인 지원과 우수한 시설, 끊임없는 훈련으로 실업팀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였고, 제96회 전국체전과 제97회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여자농구 실업팀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초의 여자배구단인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여자프로배구단은 2014년 한국도로공사 본사가 김천혁신도시로 이전과 함께 2015년 5월 김천시와 연고지 이전 협약을 통해 이전하면서, 스포츠도시의 명성을 더욱 높이게 됐다.하이패스 여자프로배구단은 1977년 제16회 박계조배 우승, 전국남녀실업연맹전 우승, 전국체전 우승으로 유명세를 탔다. 또 2002년 실업배구대제전 준우승, 2003년 슈퍼리그 준우승, 2011년 KOVO컵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2014-2015 V리그에서는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 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 김천시는 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하고 지역기반산업으로 육성시켰다. 2006년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3개 전국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갖춰진 체육 인프라를 지역육성사업에 접목시킨 것이다.이후 스포츠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켜 나가는 등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면서 국제 및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유치하고 한국 체육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김천의 체계적이고 전략적 스포츠마케팅은 김천의 이미지를 스포츠 중심도시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2008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김천시에서 개최한 대회 수가 335개에 이를 정도로 매년 수많은 대회들이 열리고 있다.또 한국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주니어대표 테니스팀, 캐나다싱크로나이즈 국가대표팀 등 국·내외 다양한 종목의 팀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김천을 찾고 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17만여명이 김천에서 전지훈련을 마쳤다. 이들 전지훈련팀이 김천을 선택한 이유는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김천시의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결과다. 특히, 해외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오면서 국내팀과의 상호교류전을 통한 기량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기간 머무는 전지훈련팀의 유치는 음식업과 숙박업은 물론이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천시는 매년 연인원 20만여명 이상이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으로 김천을 방문해 최근 3년간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6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포츠 중심도시로 부상= 김천시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대한민국 스포츠 메카로서의 명성을 얻기에 충분했다. 김천시의 이러한 노력들은 경북최고체육상, 공공체육시설 최우수상 등의 수상 릴레이로 이어졌다.2008년 3월‘제43회 경북최고체육상’시상식에서 박보생 김천시장은 경북체육계를 빛낸 공로를 인정받아‘경북최고체육상’을 수상했다.‘2008 대한민국 스포츠·레저 문화 대상’ 시상식에서도 스포츠경영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스포츠·레저 문화 대상은 2007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2011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제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2013 우수공공체육시설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김천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시설 확충으로 스포츠시설 선진화와 체육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 시설 내에 체력 단련실, 각종 편의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정한 스포츠메카로 거듭나고 있다.▶박보생 시장 “스포츠 마케팅을 지역활성화 정책으로 추진”= 김천시는 대규모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팀 유치로 공공 스포츠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시켜 나가고 있다. 단순히 스포츠 대회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예술, 관광, 농특산물 판매 및 홍보를 병행하여 지역활성화 정책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KTX 김천(구미)역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더 좋아진 점도 스포츠 마케팅에 큰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 7월부터 KTX가 인천공항까지 직결로 연결됨으로써 국제대회 유치도 한층 더 유리해 졌다.박보생 시장은“스포츠 선수단과 규모가 큰 각종 대회유치가 ‘굴뚝 없는 산업’이 돼,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전지훈련을 다녀간 선수들로 부터 김천에서 훈련한 덕을 봤다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주변 환경도 더욱 세심하게 다듬어 김천을 명실상부한‘스포츠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스포츠 대회가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방문객이 몰려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이미지 개선과 부가가치 창출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가 결합한 이른바 ‘스포노믹스(스포츠와 경제를 결합한 신조어)’가 뜨고 있다. 김천=김영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