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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구상의, '대구지역 기업 45%' 17일 임시공휴일 휴무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0.08.14 10:31 수정 0000.00.00 00:00

대구지역 기업의 45%만 오는 17일 임시공휴일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1일 지역기업 257개사를 대상으로 '8월17일 임시공휴일 휴무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1%만 휴무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휴무를 실시하는 비율이 '건설업'(74.4%), '제조업'(40.1%), '비제조업'(39.1%)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종사자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휴무 실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임시공휴일에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66.4%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휴무를 실시한다고 응답했으며, 33.6%는 300인 이상 사업장, 취업규칙.단체협약에 따른 약정휴일 지정 등의 이유로 의무적으로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부 정책 방향에 적극 동참하는 취지'가 4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근로기준법, 취업규칙 등에 따른 의무사항'(36.2%), '직원 사기 진작'(35.3%), '경기 침체로 인한 일거리 감소'(25.0%)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등 경기침체로 인해 일거리가 감소해 휴무가 어렵다는 답변은 비제조업(8.3%)에 비해 제조업(31.4%)과 건설업(22.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휴무를 실시할 기업들은 휴무 활용방식으로 72.8%가 '전 직원 유급휴가'라고 답했고, '전 직원 무급휴가', '근로자 개인 연차 사용'이 각각 11.4%와 8.8%로 그 뒤를 이었다.

'무급 휴가' 사용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만 응답됐으며, 300명 이상 사업장은 100% 유급휴가로 나타났다.

휴무를 미실시하는 기업에게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42.7%가 '의무사항이 아니라 굳이 시행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으며, '업종특성상 이유'와 '납품 기한에 따른 업무'가 각각 39.3%, 13.7%로 나타났다.

업종 특성상 휴무가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비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각각 78.9%, 61.5%로 높게 나왔다.

한편 휴무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활성화에 효과가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 응답기업 10곳 중 4곳(37.7%)이 효과가 '크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는 35.0%, '작거나 거의 없다'는 27.7% 순으로 예상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자체의 내수활성화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임시공휴일임에도 쉬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상대적 박탈감, 휴무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기업 부담 증가 등은 정부가 해결책을 좀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고 언급하며, "정부에서 기업 경영에 영향을 주는 정책을 실시할 때, 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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