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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동항에 정박해있던 울릉-독도간 여객선 돌핀호가 침몰하고 있다. <김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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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사동항 해수욕장의 시설물이 모두 엿가락처럼 휘어져있다. <김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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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반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와 크기와 경로가 일치해 상륙전부터 큰 우려를 낳았던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울릉도를 강타해 큰 피해를 끼쳤다.
제 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5시경부터 울릉도를 강타해 정오쯤 울릉도를 벗어났다고 발표됐으나 오후까지도 바람과 파도는 쉬 잠잠해지지 않았다.
3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경부터 거센 파도가 몰아치면서 울릉읍 사동리 방파제가 200m가량 유실됐고, 서면 남양리 남양항 방파제가 100m가량 파손됐다고 밝혔다.
태풍 매미때 가장 큰 피해를 본 서면 남양지역은 이번에도 피해가 컸다.
SNS에 올라온 주민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서면 남양리 입구 사자바위 일대 방파제가 블럭이 부서지듯 하나 둘 무너져내리는가 하면, 20m가 넘는 방파제 위로 파도가 넘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군사항으로 지정된 사동항 2단계 방파제도 중간부분이 파도에 100여m 유실돼, 항 내에 있던 독도-울릉간 여객선 돌핀호 (310t급, 398명 정원)가 끝내 침몰했고, 예인선 아시아 5호도 침몰, 유람선 썬스타호(243t)는 파손됐다. 이 외에도 어선 6척, 보트 15척이 전도 및 유실됐다.
사동항의 경우에는 워낙 피해가 커, 방파제 파손에 따른 수심 등을 측정해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태하에 있는 모노레일 승강장도 파도에 반파됐고, 관광지 울릉도 내 다수 관광시설이 훼손, 파손돼 앞으로 정상적으로 기능할수 있을지 의문이다. 태풍 마이삭의 피해액은 아직 집계도 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 울릉도해양기상부이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컸던 오전 9시경에는 최대 파고가 19.5m라는 관측사상 최대파고가 관측되기도 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