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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구지역 기업 추석 체감경기 '지난해 보다 악화'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0.09.23 16:07 수정 2020.09.23 16:20

대구지역 기업의 올해 추석 체감경기가 지난해 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36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추석 경기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7.9%가 지난해 추석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의 악화응답은 76.6%로 지역기업들은 지난해에 비해 더 어려운 추석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10.2%에 그쳤고, 호전되었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이 89.5%로 가장 높았고, 그중에서도 유통 및 도소매업이 92.0%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경기악화 응답이 88.3%로 나타나 전년(62.5%)에 비해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25.8%p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업종별 증가폭 중 가장 높았다.
제조업은 87.4%의 기업이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했고 자동차부품계열 91.2% , 기계/금속/로봇 90.9%, 섬유 89.4% 순으로 조사됐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59.8%가 '내수부진'을 주요원인으로 답했다.
'수출감소'를 답한 기업은 전년(14.0%)대비 11.8%p 상승한 25.8%로 나타나 수출부문의 애로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경기 악화 요인에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에 대해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73.3%, '다소 큰 영향을 끼쳤다' 22.3%로 응답 기업의 총 95.6%가 내수부진 및 수출감소 등의 경기악화 이유에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80.7%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2.3%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이 80.0%, 비제조업 70.2%로 나타났다.
휴무일수는 응답기업의 81.5%가 추석연휴 5일(9.30~10.4)을 모두 쉰다고 응답했고, 응답기업 평균 4.49일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기업의 58.8%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73.8%)보다 15%p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40.0%로 전년(46.0%)보다 감소했고, 선물을 지급하는 기업도 34.5%로 전년 조사(45.0%)에 비해 10%p 이상 감소했다.
한편 추석 이후 코로나 장기화 시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설문(복수응답)에서는 68.5%의 기업이 '경영안정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포스트 코로나 대처방안에 대한 설문(복수응답)에서 '경비 절감'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52.5%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유지지원금 활용과 관련해 37.8%의 기업이 '활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매출채권보험의 경우 5.0%의 기업만이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산업전반에 걸쳐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됐다"며 "정부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지원정책의 자격요건이 다소 엄격하고 제한적이라 지역 기업의 위기 극복에 현실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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