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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구TP, 49년 된 향토기업 첫 수출 지원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0.10.10 19:47 수정 2020.10.11 12:20

일신 프라스틱

↑↑ 대구 향토기업인 일신프라스틱이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의 지원으로 설립 49년 만에 첫 수출에 성공으로 수출할 제품의 초도물량을 실은 후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TP 제공

대구 향토기업인 일신프라스틱이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의 지원으로 설립 49년 만에 첫 수출에 성공해 화제다.
플라스틱 소재의 자동자 내·외장재를 전문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일신프라스틱은 지난 1971년 설립된 향토 장수기업이다. 2016년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 대구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 등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특히, 주력 생산품인 차 범퍼 조립에 쓰이는 리테이너 볼트는 현대, 기아차에서 조립공정에 필요한 수량 70%가량을 공급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액이 490억여 원에 달하는 기업도 고민은 존재했다. 바로 수출이다.
지난 2014년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력 하나에 명운을 걸고 40여 년 이상 줄곧 한길만 걸어왔음에도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제로였다.
하지만 숙원이었던 수출의 길은 지난해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A사와 283만여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으로 활짝 열렸다. 또 이 같은 성과의 첫 출발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8년 1월 세계 최대의 자동차 기술 전문 전시회인 ‘오토모티브 월드’에 대구TP의 지원을 받아 참가하면서 A사와 인연을 맺었다.
첫 미팅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일신프라스틱과 대구TP는 수출 시장을 뚫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먼저 A사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제품에 대한 품질 제고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TP는 일본의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들이 차량공조기용 부품 수요가 많다는 점을 착안, 대구시의 스타기업 지원사업과 중앙정부의 지원과제 등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중장기 시장공략 프로젝트를 가동해 현지에서 팔리는 상품 개발 지원에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대구시의 ‘1사 맞춤형 무역사절단’ 지원 사업을 통해 A사와 일본 현지에서 283만여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결실을 맺었다. 이후 10개월간의 성능 테스트 등을 거쳐 지난달 17일 창립 49년 만에 수출 초도물량을 첫 선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병규 일신프라스틱 대표는 “오랜 염원이자 숙원이었던 수출길이 열려 전 임직원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지난 3년간 최적화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구시와 대구TP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선학 대구TP 기업지원단장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수출길을 연 성공사례를 지렛대 삼아 지역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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