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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히스패닉 無’내각 완료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1.19 15:07 수정 2017.01.19 15:07

농무장관에 퍼듀 전 주지사 발탁…상원 인준 남아농무장관에 퍼듀 전 주지사 발탁…상원 인준 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농무장관으로 소니 퍼듀(70) 전 조지아 주지사를 발탁했다. 이로써 총 15개 부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CNN방송, 폴리티코 등은 18일(현지시간) 정권인수인계 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퍼듀 전 주지사를 농무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는 19일 나올 예정이다. 퍼듀는 농업이 발달한 조지아 출신으로 2003~2011년 이 지역 주지사를 지냈다. 작년 8월부터 트럼프 선거캠프의 '농업 고문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대선 직후인 작년 11월에는 뉴욕에서 당선인을 면담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농무장관에 멕시코계 미국인 아벨 말다노 전 캘리포니아 부 주지사 등 히스패닉계 인사를 임명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농무장관 인선을 마지막으로 전체 15개 부처 장관 내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1988년 이래 처음으로 히스패닉계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내각이 구성됐다. 트럼프는 인구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내각을 꾸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 미 전체 유권자의 7%에 불과하던 히스패닉은 현재 두 자릿수로 급증한 상태다.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히스패닉계 비하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그는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 이민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장관 15명 가운데 백인이 아닌 인물은 흑인인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내정자, 아시아계인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내정자 등 2명 뿐이다. 트럼프의 기타 내각 인선 현황은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 국토안보부 장관 존 켈리, 재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상무장관 윌버 로스 등이다.또 노동장관 앤드루 푸즈더, 보건장관 톰 프라이스, 교육장관 베시 디보스, 내무장관 라이언 징크, 에너지장관 릭 페리, 보훈장관 데이비드 셜킨 등이 내정됐다. 이들 장관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는 한창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로도 장관 인준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거란 우려가 높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치 경험이 없는 억만장자 기업가, 퇴역 장성 등을 내각에 대거 기용한 상태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트럼프 정권인수인계 위원회는 공화당이 상악을 장악한 만큼 내각 내정자 전원이 인준을 통과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부적절한 정책 관점이나 공과 사의 이해 충돌 문제가 논란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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