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 수원시와 전북 김제시에서 의뢰한 떼까마귀 분변과 폐사체를 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AI: Avian Influenza)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3일 밝혔다.과학원은 지난 13일 수원시에서 의뢰한 떼까마귀 분변 82점과 15일 전북 김제시에서 폐사한 떼까마귀 69마리를 분석했다. 과학원은 야생조류가 집단폐사한 경우 AI가 검출되지 않아도 폐사 원인규명을 위해 농약류 등 화학물질 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동북부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겨울철 월동을 위해 우리나라로 날아온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겨울철새를 동시 조사한 결과 울산 태화강에서 10여만 마리가, 경기도 남양호 지역에서 1만 마리에 가까운 개체가 관찰됐다. 떼까마귀는 고니류나 오리류 등 물새와 달리 농경지나 개활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저녁에 도심주변에서 휴식해 물새류 등과 접촉할 기회가 적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는 게 국립환경과학원 측 설명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