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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어르신복지 2조여 원 투입 행복한 생활 기반 마련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1.05 18:13 수정 2021.01.05 18:13

우리시대의 어르신들은 불행하다. 그들은 젊은 시절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이제 늙은이로서, 사회로부터 늙었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소외됐다. 외롭게 살다보니 이들은 노인성 우울증에 걸린다.
지난해 11월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에 따르면, 60세 이상 국내 노인 4,751명을 대상으로 한국판 우울증상 척도(CES-D)를 이용해, 사회활동 참여와 우울증 유병률 간 상관관계를 연구 분석했다. 노인이 모임활동에 참여하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0.6배 낮아졌다. 위 같은 통계는 어르신들도 사회활동인 일을 하고 싶다는 말로 압축할 수가 있다. 이 같은 어르신들을 사회가 돌보지를 않으면, 이들의 젊은 시절에 경험했던 것들이 사장됐다. 이를 살리는 것이 우리들의 책무이다.
경북도가 어르신들을 위해서 행정력을 발휘한다. 경북도는 어르신들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생활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2021년도 어르신복지 분야 예산을 전년도 예산액 1조 7,640억 원보다 11.5% 증액된 1조 9,660억 원을 투입한다. 경북도 노인 인구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57만 1,746명이다. 전체 인구 263만 9,245명의 21.7%를 차지한다. 2019년 3월 초고령사회 진입 후 고령화가 더욱 심화됐다. 급격한 고령화로 어르신들은 소득감소, 건강악화, 외로움 등으로 크게 고통 받는다. 경북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르신복지 정책의 중점을 안정적 노후 소득보장, 노인일자리 제공, 노인인권 보호, 공립요양병원 확충, 돌봄 체계 구축, 경로당 지원, 노인복지시설 확충 등에 어르신복지 예산을 투입한다.
안정적인 노후 소득보장을 위하여 65세 이상 일정소득 이하 경북도내 어르신 44만 5,000명에 기초연금 1조 4,674억 원을 지급한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1,735억 원을 투입하여, 4만 1,980개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한다. 시니어클럽 15개소와 노인일자리 창출지원센터 2개소 운영을 지원한다. 기존에 3개소를 운영하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2021년도부터 보건복지부 국비지원을 받아 1개소를 신설해, 4개소를 운영한다. 학대피해 노인 전용쉼터 2개소 운영 등에 19억 원을 투입한다. 치매환자 및 노인성 질환 증가에 대비해,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 기능보강사업에 55억 원, 공립요양병원 치매환자지원 프로그램 운영지원 및 치매거점병원 관리에 27억 원을 지원한다.
취약 어르신 4만 9,643명에 맞춤형 돌봄서비스 사업에 609억 원, 결식 우려 어르신에 점심을 제공하기 위한 경로식당 무료급식 사업에 47억 원을 투입한다.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 사업에 33억 원,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1만 8,431가구의 응급상황에 신속 대처하기 위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사업에 32억 원, 무의탁 어르신 3만 200명 건강음료 배달과 안부 묻기 사업에 12억 원을 투입한다. 등록 경로당 8,219개소 운영비 등 지원에 380억 원, 경로당 행복도우미 지원에 138억 원을 투입한다. 행복도우미 500명을 배치해 건강, 여가,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노후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한다.
노인복지시설 기능보강사업에 103억 원, 장기요양기관 기초수급자, 등 급여비용 지원에 1,432억 원, 양로시설 및 재가노인복지시설 운영에 145억 원,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수당 지원에 94억 원을 지원한다.
박세은 경북도 어르신복지과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다. 하지만, 고령이신 어르신들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르신복지 분야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행복한 노후생활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젠 경북도가 어르신들이 행복한 지역으로 거듭나게 됐다. 문제는 어르신들에겐, 선별복지에서 보편복지로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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