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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연 영주소방서장 |
겨울의 문턱을 지나 중반쯤에 이른 시기이지만 혹독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버린 듯,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난방용품이 있는 곳에서 따뜻한 열과 함께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기상청에 의하면 이번 겨울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이에 한국전력공사는 겨울철 난방용품의 사용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력사용도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과 더불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보편화 등으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난방용품의 사용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화재는 *계절 중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이 주거시설이고 그 원인은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상회했다. 겨울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난방용품 등 에너지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주의를 다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 (최근 5년간 계절별 화재발생) 봄(28.6%), 여름(17.8%), 가을(20.8%), 겨울(32.8%)
** (최근 5년간 겨울철 장소․원인) 주거시설(42.1%), 부주의(53.2%)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겨울용 난방용품은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를 들 수 있다. 전기히터는 전기 콘센트를 꽂으면 전기가 흐르면서 발생하는 저항 열에 의해 열을 얻는 원리이고 전기장판도 전기히터와 마찬가지로 저항 열을 활용한다.
한편, 화목보일러는 나무와 같은 땔감을 때어 거기서 나오는 열을 이용하는 원리이다.
난방용품은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이로움을 주는 제품이지만 사용에 주의를 다하지 못할 때 화재가 발생하여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겨울을 온전하게 나기 위해서는 난방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그 사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전기히터와 전기장판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가 안전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전선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다음은 안전장치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가령 전기히터가 넘어지면 전원이 차단되는지를 확인하고 전기장판이 가열되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지를 점검한다. 또한, 물건이 전기용품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졌는지를 확보한다. 예를 들면, 전기히터는 복사열이 가연물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 정도로 이격시키고 전기장판은 무거운 물체를 장판에 두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가급적 오랜 시간동안 사용을 피하고 안전 인증을 받은 규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목보일러는 별도로 구획된 공간에 설치하고 열기가 새어나올 수 있는 연통 주변에 가연물이 밀착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보일러 주변에 땔감을 쌓아두지 말고 생활용품도 일정한 거리를 이격시켜야 한다. 또한, 과도하게 땔감을 넣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화재가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다고 한다. 반면에 세심한 주의를 다하면 화재는 무조건 예방할 수 있다는 논리가 나온다. 결국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 주의를 다하면 된다. 거기에 덧붙여 주택용 소방시설까지 설치되어 있으면 금상첨화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단속을 해놓고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여 소화기와 감지기까지 있으니 말이다.
이번 겨울은 꽤 춥다고 하지만 우리를 지탱해주는 난방용품과 그것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지혜를 용합시켜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