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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국민여론?=궁민여론?천명여론?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1.25 11:37 수정 2017.01.25 11:37

요사이 우리나라 국민들은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 무척 궁금하다.아들이 직장에서 돈 잘 버는 재미로 살까? 청년 백수(白手)가 많으니, 부모로서 자식의 안타까운 처지에 마음이 아파, 단잠도 잘 수 없다.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잘했건 못했건 자기가 뿌린대로 거둘 수밖에 없다. 큰 꿈(개꿈?)꾸는 화상들은 입만 벌리면 청년취업을 늘어겠다고 나팔 불 때, 재벌계획을 떠든다. 재벌이 활성화돼야 일자리가 늘어, 청년취업이 가능하다. 큰 꿈(개꿈?)꾸는 화상들은 초장부터 청년실업해결에 엇박자다. 요사이는 자고 일어나면, 여론조사(대선후보)가 신문을 도배한다. 여론조사도 간접적인 선거운동이라 볼 수 있다. 여론조사는 조사과정과 조사공표가 정확하고 공정해야 한다. 국민여론 조사라고 우렁차게 나팔을 불지만, 여론조사도 국민여론 조사가 아니라, 궁민(불평불만분자)여론조사요, 1천명 여론조사라서 5천만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1천명 여론조사로 5천만명의 공론을 제대로 파알할 수 없는 것이 정상이라고 본다. 여론조사의 가장 큰 문제성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 여론 조사자의 자의(恣意)가 크게 작용한다. 조사자의 의도대로 여론몰이가 가능하다. 필자는 한번도 여론조사 대상이 되질 못했다. 어쩌다 간혹 여론조사 전화가 오는데, 자기들의 의도대로 응답을 않으면, 연령이 초과해서 무효라고 전화를 딱 끊는다. 여론조사에서 공정을 기대하는 것은 이 땅의 현실로서는 기대않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우리나라같이 여론조사를 자주 들먹이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거다. 여론이 금과옥조(金科玉條)가 아니라, 현행법이 우위요, 우선이다. 여론을 법률보다 앞세우는 것은 타락한, 경솔한 포퓰리즘이다. 법보다 여론을 앞세우면 여론독재가 된다. 여론조사의 긍정적 효과가 딱 하나 있다. 여론조사를 자주하면 여론조사회사의 직원들에게 밥을 먹여준다는 점이다.여론조사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자면, 너무 자주 실시하여 여론조사 염증을 줄이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경우에만 여론 조사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공정성을 강조해도, 여론조사를 의뢰한 고객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응답자의 전문성을 고려해야 한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묻는데, 헌법의 의미도 모르는 콩밭메는 할매에게, 개헌을 물으면, 내용도 모르면서, 모른다고 하면 자기 무식이 탄로나기 때문에 아는체 할 것이다. 무작위로 여론대상자를 정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는 정확하지 못하고 모호할 수 밖에 없다. 여론조사는 투서(投書)하고 비슷하다.초등학교 2학년 때(1949년)학급반장 서경수가 교실에서 크레온을 잃었다고, 담임선생님께 신고하여, 학급 아동 전원이 한겨울에 양말을 벗긴채 복도에서 오전내 벌을 섰다. 그래도 범행(?)을 자백하지 않자, 크레온 도둑질 의심이 가는 아동이름을 적어내라고 했다. 그때 한글미해득 아동은 백지를 냈고, 행운(?)의 당첨자(혐의자)는 열명이 넘었다. 훔친 아동을 모르는데 억지로 적어내라니까 평소 자기가 싫어하는 아이 이름을 적어 내어 경치게 했다. 오전내 한겨울 복도에서 수업을 전폐하고 꿇어 앉혀도, 혐의아동을 적어내란 투서(投書)도 백약(百藥)이 무효였다. 점심시간에 집에 다녀온 서경수가 문제의 새 크레온을 가져왔다. 새 크레온을 집에서 안가져온 걸 까먹고, 학급교실에서 도난당했다고 한 반장 서경수의 건망증(?) 때문에 학급아동전체가 추운 겨울 복도에서 억울하게 헛벌을 섰던 것이다. 담임선생님은 아동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없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엉뚱하게 빗나가도, 여론조사기관에서 사과하는 말을 들어본적이 없다. 여론보다 위에 있는 것은 법임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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