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보행중‘포켓몬고 게임’위험천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2.01 16:25 수정 2017.02.01 16:25

포켓몬고 게임이 우리나라에 출시되면서 기존 동해안 일부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게임이 전국에서 가능해졌다. 출시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이용자의 수가 7백만을 넘어섰다는 통계를 보듯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도 관심이 높다. MP3 플레이어가 시중에 보급된 후 이어폰을 낀 보행자들의 교통사고가 급증했던 것으로 볼 때, 포켓몬고 게임이 전국적으로 이용 가능해지면서 포켓몬을 잡기 위해 휴대폰만 쳐다보고 다니는 청소년들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벌써 일부 운전자 중에서는 운전 중에도 포켓몬고를 하는 위험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휴대폰 액정만 쳐다보면서 도로를 보행하는 것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사람이 도로를 다니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위험하다. 주위 차량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전거나 보행자와 자주 부딪힐 만큼 주의력이 낮아지고 모든 생각이 오로지 스마트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널 경우 신호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겨울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도 우려된다.게임은 눈부시게 발전한 IT산업의 원동력이 되었고 스마트폰은 생활에 편리함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로 인해 늘어난 중독피해자에 대한 치유 등에는 그동안 소홀했다는 지적도 많다. 부모와 자녀는 물론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사라지고 심각하게 게임에 빠져든 청소년들도 크게 늘어났다. DMB가 보급된 후 운전 중 시청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해 처벌규정이 마련되었듯이 포켓몬고 게임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가 늘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들은 계속해서 개발될 것이다. 보행자뿐만 아니라 운전자들도 스마트폰 게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횡단보도 등 차량통행이 빈번하고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 장소에서는 게임을 자제하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