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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은행주담대 19개월만에 꺾였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2 15:52 수정 2017.02.02 15:52

전월比 2兆↓…대출강화·부동산 비수기전월比 2兆↓…대출강화·부동산 비수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1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이 대출 문턱을 높인데다 부동산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며 대출 잔액이 크게 줄었다. 2일 6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에 따르면 지난달말 주담대 잔액은 378조7142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49억원 줄었다. 주담대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6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EB하나은행의 주담대는 66조261억원으로 전달(66조9389억) 대비 9128억원 줄었다. 6개 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신한은행(6612억원), NH농협은행(3183억원), 국민은행(2672억원), 기업은행(257억원)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은행만 81조390억으로 전달(80조9587억)에 비해 주담대가 803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며 기본적으로 대출 심사가 깐깐해졌다. 원리금을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하는 식으로 대출 구조가 바뀌며 차주들의 부담도 커졌다. 여기에 1월은 전통적으로 주택시장 비수기이기 때문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며 돈을 빌려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4438건(잠정치)으로 전년 5431건 대비 993건(18.3%) 감소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2013년의 1196건 이후 최소 거래량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주담대 조건이 강화된 상황에서 주택 시장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며 "최근 대출금리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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