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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황교안·유승민·안희정株‘급등세’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2 15:53 수정 2017.02.02 15:53

반기문 테마주는 무더기 하한가‘추락’반기문 테마주는 무더기 하한가‘추락’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무더기 하한가로 추락하고 있고, 황교안·유승민·안희정 테마주는 급등하는 모양새다. 2일 오전 9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창은 전일대비 29.94% 급락한 2715원에 거래되고 있다.성문전자(-29.85%)도 하한가로 추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광림(-29.96%), 보성파워텍(-29.98%), 씨씨에스(-29.85%), 지엔코(-29.82%)가 무더기로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한창은 최승환 대표이사가 유엔 환경계획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성문전자는 신준섭 전무이사가 반 전 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지엔코는 반 전 총장의 외조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림은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사외이사를 맡아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돼 왔다. 보성파워텍의 경우 반 전 총장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 직을 사임하면서 테마주에서 제외됐지만 이날 동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인 인터엠은 전일대비 23.27% 급등한 7620원에 거래되고 있고, 국일신동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태다.반 전 총장 지지층이 보수후보인 황 권한대행에게 옮겨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표가 황 권한대행과 같은 대학을 졸업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여 오른 것은 묻지마 기대감이란 지적이 나온다.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성균관대 출신 인사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중인 회사는 30곳이 넘는다.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돼 온 삼일기업공사와 대신정보통신도 각각 7.04%, 13.21% 급등하고 있다. 삼일기업공사는 대표가 유 의원이 수학한 위스콘신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 돼 왔다. 대신정보통신도 대표가 위스콘신대 동문이란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역시 반 전 총장의 지지층이 보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게 옮겨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실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기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 전 총장이 불출마 할 시 그의 지지율이 여권의 대선주자로 거론돼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의원에게 대폭 옮겨갈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중앙일보가 자사 조사연구팀에 의뢰해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전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1,000명에게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95%신뢰 수준에서 최대 ±3.1%p.응답률 23.9%)에서 이같이 나타났다.이번 조사에는 대선 후보 지지율과 함께 '가장 지지하는 후보가 불출마할 경우 다음으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조사결과 반 전 총장의 지지자(전체 15.7%) 중 20.3%는 황 대행에게, 12.8%는 유 의원에게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10.4%,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9.4%가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는 6.1%, 남경필 경기지사는 4.2%를 흡수했다.이날 주식시장에서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돼 온 종목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SG충방과 백금T&A는 각각 13.17%, 15.88%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SG충방은 대표인 이의범 씨가 386 운동권 출신으로 안 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풍문이 돌면서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됐다. 백금T&A는 대표가 안 지사 모교인 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하지만 시장에선 뚜렷한 실체 없이 학연이나 지연 등의 이유로 수혜주로 분류됐다는 지적이 잇따른다.한편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오후 3시3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대통합을 이루겠다는 순수한 뜻 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불출마 선언이 주식시장 장 마감 직전 이뤼지면서 반기문 테마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었다. 이날 여파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이다. 반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정치인의 구태 의연하고 편협한 태도도 지극히 실망스러웠고 이들과 함께하는 것은 무의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결정을 한 심경에 대해 너그럽게 양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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