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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한·미동맹 굳건 ‘대내외 과시’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6 17:15 수정 2017.02.06 17:15

韓美, 3월 연합훈련 역대 최대규모 실시韓美, 3월 연합훈련 역대 최대규모 실시

한·미가 3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신 행정부 들어서도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함이다. 정부 관계자는 6일 "올해 키리졸브(KR) 훈련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던 지난해에 비해, 그 규모를 더욱 확대 편성하기로 합의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지난해 연합훈련 당시 우리 군 31만명과 미군 1만7,0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 수준으로 치러졌다. 올해 우리 군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되, 미군 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키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을 신속히 전개하기 위한 한·미간 군사 연습이다.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지역까지 신속히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매년 2주간 시행하는 연합합동지휘소 연습(CPX)을 통해 시나리오별로 마련된 증원 전력 전개와 격퇴 과정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한다.반면 독수리연습(Foal Eagle)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 해외에 있는 미군 병력이 실제 투입되는 합동 야외 기동 훈련이다. 한미는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키리졸브와 실제 병력이 투입되는 독수리 연습을 매년 8주 가량에 걸쳐 병행하고 있다.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올해 키리졸브 연습 때 미 8군의 참가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기존 사단급 이상 부대만 참가하던 것에서 벗어나 대대급 이상 부대까지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8군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미8군은 크게 원정 지원사령부와 2보병사단으로 나뉜다. 예하에 2사단 지원여단, 야전 포병여단, 통신여단, 방공포병여단, 의무여단, 정보여단 등이 있다. 대대급 이상 부대의 참여가 결정되면 그 규모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확대되는 참가 전력의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또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의 참모진 연습 참가 규모도 100여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3명에서 시작된 유엔사 참모진들은 지난해 80명까지 늘었고, 올해 이를 더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주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시험하기 위해, 한미연합 훈련 전후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강화된 연합훈련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훈련 규모의 대폭 확대와 함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초음속전략폭격기 B-1B 랜서, 스텔스폭격기 B-2 스피릿 등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대거 전개 등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 해 훈련규모와 내용, 수준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로써 대북압박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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