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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삼성, 전자만‘好好’vs LG, 전자만‘惡惡’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07 15:17 수정 2017.02.07 15:17

삼성, 생명·SDI·전기·엔지니어링 영업손…전자 9.2조 好실적 LG, 전자 352억 영업손…LGD·화학·유플·생건·이노텍은 好실적 전자 계열사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작년 4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전자는 좋았지만 다른 대부분 계열사들은 대체로 부진한 반면 LG그룹은 전자는 좋지 않았지만 다른 계열사들이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삼성 계열사 중에선 삼성생명(-2925억원)과 삼성SDI(-580억원), 삼성전기(-465억원), 삼성엔지니어링(-133억원) 등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생명과 삼성SDI는 2015년 4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것이고, 삼성전기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고로 예상보다 큰 손실을 냈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이 작년 3분기 대비 정체되면서 영업손실이 컸고, 소형전지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적자를 보였다"며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4개 계열사는 증권사들이 예상한 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성적표를 내놓은 것이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삼성생명의 경우엔 당초 시장 추정손실의 2배가 넘는 29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증권도 당초 시장에서는 25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161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5년 4분기 영업이익 306억원에 비해 47.4%나 감소한 것이다.반면 삼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9조2208억원의 깜짝실적을 내놨다. 이런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5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만 31조8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4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LG그룹의 경우 정반대다. LG그룹은 전자를 제외하고 LG디스플레이(9043억원), LG화학(4617억원), LG유플러스(1844억원), LG생활건강(1779억원), LG이노텍(1178억원), LG상사(515억원), LG하우시스(262억원) 등 계열사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내놨다.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178억원은 시장 추정치의 40%를 웃도는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이다. 전 분기 대비 472% 뛰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61%나 오른 것으로 이는 분기 기준 회사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듀얼카메라 탑재 모델이 양호한 판매량을 보였고, 그에 따라 LG이노텍의 가동률 또한 분기 내내 높게 유지돼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양호했다"고 평가했다.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우호적인 환율과 북미 성수기 시즌 제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사업구조 개선 비용 반영에 따른 휴대전화(MC) 사업부 적자폭 확대와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TV(HE)사업부 수익성 약화 등으로 크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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