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열린 ‘2022년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전국 공모에서 영덕군 강구초등학교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이 전국 1위로 심사를 통과, 사업비 296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군은 지난 2019년에도 화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직접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 및 당위성을 설명했으며,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강력하게 토로하는 등 담당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심의 위원들을 적극 설득했다. 또, 지역주민, 영덕교육지원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해 피해주민들의 고충 및 민원 등을 적극적으로 어필해 이번 공모에서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국비 확보로 영덕군은 강구면 강구초 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3년 연속 침수피해를 입은 오포2리 일대 침수예방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저류시설은 급격한 도시화로 ‘불투수’(물이 스며들지 않은 부지)면적이 확대돼 빗물 유출이 우려되는 지역의 침수를 예방하고, 건기에는 공원, 주차장 및 체육시설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지역민들의 안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행정안전부에서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강구면 오포2리 지역은 2018년 태풍 콩레이, 2019년 태풍 미탁, 2020년 집중 호우 등으로 약 800여 동의 건물이 침수되고, 농경지 100ha가 침수돼 16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군은 강구지역 화전천 재해복구사업으로 고지배수터널, 소하천 확장공사, 소하천 정비사업, 오포리 관거개선 사업, 강구 배수펌프장 증설, 화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 강구도시침수예방사업 등 재해복구 및 예방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강우 강도 및 방재성능목표를 초과하는 집중 호우로 인해 강구초 주변은 늘 침수 위험이 산재하고 있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예산의 중복 투자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사업의 타당성도 입증하게 됐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사업 추진을 위해 협조해 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등 주민과의 소통을 확대해 더 이상의 침수피해로 주민들이 아픔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구초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2022년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김승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