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다(製茶)’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이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하는 제다는 차나무의 싹, 잎, 어린줄기 등으로 차를 만드는 기법이다.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친 재료를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의 공정을 통해 마실 수 있는 차로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이다.차에 관한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있다. 조선후기 다산(茶山) 정약용 과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가 저술한 ‘동다송(東茶頌)’, ‘다신전(茶神傳)’ 등 다서(茶書)가 전해지는 등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다. 차 제조기술이 변화·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제다 기법이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전승돼 널리 통용된다. 차 만드는 과정과 마시는 방식 등에서 우리나라만의 고유성과 표현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종목만 지정되고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되지 않는다. 차 산지가 경남 하동과 전남 보성·구례 등 남부의 광범위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과 형태의 차 제조 기술이 일반적으로 공유·전승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