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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제5회 노인 학대예방의 날 어르신이 행복한 경북 만든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6.16 19:06 수정 2021.06.16 19:06

지금의 젊은이들도 미래엔, 노인이 된다. 지금, 젊은이들이 노인을 학대하는 것은 미래의 자기를 학대하는 것과 동일하다. 반대로 지금의 젊은이들이 노인을 존경하는 것은 미래에 자기도 우리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이 된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의 전국 34개소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한 신고와 상담사례를 분석한 ‘2020 노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학대 신고건수는 1만 6,973건이다. 2019년 1만 6,071건보다 5.6% 늘었다. 신고건수 중에서 학대 사례로 판정된 것은 모두 6,259건에 달했다. 2019년(5,243건)보다 19.4% 늘었다. 전년 대비 노인 학대 건수 증가율은 2017년이 8%, 2018년 12.2%, 2019년 1.1%였다. 노인 학대 유형을 보면, 정서적 학대(42.7%), 신체적 학대(40%), 방임(7.8%), 경제적 학대(4.4%) 순이었다.
학대가 발생한 장소로는 가정 내(88%)가 가장 많았다. 노인요양시설과 같은 생활시설(8.3%),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이용시설(1.5%), 병원(0.6%) 등이 뒤를 이었다. 학대 행위자는 아들(34.2%), 배우자(31.7%), 기관(13%), 딸(8.8%) 순이었다.
지난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다목적 홀에서 ‘제5회 노인 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노인 학대예방의 날 기념식에는 이철우 지사, 고우현 도의장, 임종식 도 교육감, 윤동춘 경북도 경찰청장, 양재경 대한노인회 경북연합회 회장 등 노인인권증진을 위해 힘쓰는 각계 관계자를 포함 10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노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어르신이 행복한 경북 만들기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이번 기념행사는 경북도가 주최했다. 경북도 4개 노인보호전문기관(경북도 동부·서부·남부·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이 주관,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노인 학대예방과 노인 인권증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북도 동부·서부·남부·북부노인보호 전문기관 등 4개 기관의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했다. 유공자 표창, 어르신들로 구성된 예천군노인복지관 요요공연단의 댄스 축하공연, 기념퍼포먼스 등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5월 말을 기준해, 경북도의 노인 인구는 58만 여명이다. 경북도내 전체인구 대비 노인인구 비율은 23%를 넘었다. 경북도는 2019년 3월 말부터 노인 인구비율이 20%를 초과해 초고령 사회에 산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중 노인인구비율 20%이상을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시·군은 20개 시·군에 달한다. 이런 지역적 특성과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노인 학대 예방과 노인 인권보호의 중요성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
경북도는 학대받는 노인의 발견과 보호·치료 및 노인 학대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권리를 보호하고자 경북도내 동서남북 권역별로 경북도 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포항), 경북도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김천), 경북도 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경산), 경북도 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예천) 등 4개의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기쁨의 집(포항), 공경의 집(예천) 등 2개의 학대피해 노인 전용쉼터를 운영한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노인 학대 신고 운영, 사례 상담 및 신고접수, 판정위원회 운영, 노인 학대 행위자 대상으로 노인 학대예방 및 재발방지 교육, 시설종사자 및 신고 의무자 교육 등 노인 학대예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학대피해 노인 전용쉼터에서는 학대피해 노인에 대한 보호조치와 심신치유 등 학대 피해 노인의 인권을 보호한다.
노인은 ‘문제적인 사안’이 아니다. 어르신들은 학대의 대상이 아니다. 존경의 대상이 되도록,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아주 절실하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노인의 날이 아니라도,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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