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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박람회 대상 수상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03 17:17 수정 2016.07.03 17:17

축제는 한판의 신명떨이이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축제 판에서 다함께 놀이에 참가한다는 것은, 그 다음의 일상에 새로운 재충전의 기회가 된다. 우리나라는 지역에 따라 각기 특색을 지닌 축제가 수두룩하다. 이 중에서도 안동의 탈놀이의 명성은 이미 국제성을 띄고 있다. 위와 같은 안동의 축제는 지역을 뛰어넘어 세계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제4회 한국축제박람회(K-Festival 2016)에 참가하여,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공연과 이벤트, 세계 탈 전시 운영으로 영예의 ‘대상’을 한손에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탈놀이의 축제는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의 연기자가 가면으로 얼굴이나 머리 전체를 가려, 본래의 얼굴과는 다른 인물이나 동물 또는 초자연적 존재(신) 등으로 분장한다. 한국 탈놀이(가면극)의 기원은 농경의례설(農耕儀禮說)·기악설(伎樂說)·산대희설(山臺戱說)의 세 가지 정도이다. 고구려의 무악(舞樂), 백제의 기악(伎樂), 신라의 처용무(處容舞)와 오기(五伎) 등이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대표적이다. 탈놀이의 대사가 구전(口傳)됨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노래의 주제는 보통 벽사(辟邪;귀신을 물리치는 것)의 의식무와 굿, 파계승에 대한 풍자, 양반에 대한 모욕, 남녀의 대립과 갈등, 일반서민 생활의 실상과 애환 등을 보여준다. 당시의 특권계급과 형식적인 윤리에 대한 일종의 비판정신을 구체적으로 연출하는 민중극이다. 당시에 호사를 부리던 계층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패러디(parody)이다. 당대의 말로 한다면, 부의 세습을 비판한다. 한번 쥔 권력을 내려놓지 않으려는 권력자들을 춤과 노래로써 응징한다는 뜻을 함축한다. 한국축제박람회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56개 기관과 단체(전국 36개 지역축제)가 한자리에 모여 치러진 국내 최대의 축제박람회이다. 총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이번 박람회에서 3,000여부의 축제․관광 홍보물을 배부했다. 전시패널 40여 점은 독특하고 화려했다. 세계 탈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과 주목을 받았다. 유료로 진행한 클레이 탈 만들기 체험에는 가족과 동반한 어린이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경품행사인 룰렛 이벤트에는 총 12회 500여명이 모였다. 심쿵유발 SNS 이벤트에는 총 6회 200여 명이 참가하여 텀블러, 탈 목걸이, 탈 열쇠고리, 사랑의 자물쇠 등 다양한 홍보 기념품을 선물로 받으며 박람회를 즐겼다. 2016년 탈놀이단 ‘심쿵유발단’ 멤버들이 공연 및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다. 탈춤 따라 배우기를 진행하여. 관람객에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젊은 축제, 활기찬 축제로 관람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홍보효과가 최고조에 달했다. 축제는 옛날부터 전승되어 지금까지 시대의 변화를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본지의 보도에서 ‘보다 젊은 축제’ ‘활기찬 축제’라는 것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다. 당대의 축제가 젊은이들부터 미래로 전승되기 때문이다. 활기참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축제는 옛날부터 고정된 것이 아니다. 놀이의 분위기를 잡기위해 그때마다 조금씩 흥을 돋우면서 바뀌기 마련이다. 돋운 흥이 시대를 견인하고, 발전하게 한다. 이번의 대상수상의 진정한 뜻도 여기에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안동축제관광재단은 당대 서민들의 애환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접목할 것을 권유한다. 대상 수상의 뜻도 여기에 있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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