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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 유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2.21 16:45 수정 2017.02.21 16:45

대구시, 한반도 상공 책임진다대구시, 한반도 상공 책임진다

도로는 일상의 교통이다. 뱃길도 마찬가지이다. 하늘 길인항공은 현대 교통수단의 총아이다.뱃길은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운반하는 장점을 가지고는 있으나, 하늘 길은 보다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항공교통인 비행기가 하늘을 뜬다고 해도 관제가 잘되어야만, 하늘 길도 안전이 제대로 된다. 대구시가 이 방면에서, 한반도의 상공을 책임지는 역할을 일정 부분 도맡게 되었다.안전한 하늘 길 확보와 항공기 지연 최소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제2항공교통센터(이하 제2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air traffic control/ATCC)가 오는 7월부터 대구시 동구 상매동 혁신도시 일원에서 본격 운영되고, 우리나라 항공교통을 총괄 조정하는 조직으로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가 대구에 신설된다. 최근 급증하는 국내외 항공교통량에 대비하여 원활한 흐름 관리, 사전예측․조정, 위기상황 대응을 위한, 제2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는 현재 구축 공정률 약 80%이다. 지난 2011년부터 국토부는 총사업비 1천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항공교통 컨트롤타워 구축사업을 시행했다. 3월에 청사 및 시스템이 준공된다. 관제장비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운영을 개시한다.제2ATC는 2011년 국토부의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추진했다. 전국 10개 유치신청 도시 중에 대구가 재난․재해로부터의 안전성, 사회 환경 등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 입지로 선정됐다.1952년 美공군이 항공로 관제를 위해 중앙항로관제소를 대구에 설립․운영했다.2001년 인천공항의 개항에 맞춰 인천(제1ATC)으로 관제 기능이 이전되었다. 현재 인천에서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FIR) 전체를 관할하고 있다.앞으로는 동․서로 구분하여, 제1ATC(인천)는 서쪽 공역, 제2ATC(대구)는 동쪽 공역의 관제업무를 제공한다. 평시에는 2개 ATC가 각각 관할 공역의 관제업무를 수행한다.비상시(장애발생시)에는 정상 운영되는 ATC에서 전체 공역을 담당한다. 무(無)중단의 관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1년 국토부의 ‘항공교통흐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타당성조사’에서 항공교통통제센터 구축이 본격화됐다.항공사․군․학계 등 52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평가에서 최적 입지 대안으로 대구(제2ATC)가 운영적․사회적․경제적 요소 평가에서 289.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아 입지가 선정됐다.항공교통통제센터는 그간 관제사의 경험과 제한적 정보에 의존하던 흐름 관리를 체계적으로 교통량 분산, 조정 방식으로 개선한다.기상정보, 공항상태 등 운항정보를 사전 분석․예측하여 수용량 초과 시 운항시간 조정, 항로변경 등을 통해 지연을 최소화한다.지진․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비정상 상황 시 항공로 재배정, 우회운항 등의 신속한 대처로, 항공교통 대란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국토부, 공항공사, 기상청, 국방부 직원 및 유지 관리 인력 등 약 300여명이 상주 근무한다. 가족 이전 등 최소 1,000여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자, 통신 등 최첨단 항공 부가가치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한다.지역 내 항공 관련 대학교의 유치와 학부 신설이 이어져 항공 산업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은 단순한 비행기가 아니다. 현대의 모든 첨단 기기의 총합이다. 이를 관제한다는 것도 역시 같다.대구시가 한반도의 상공을 책임을 진다는 것은 그만큼 또는 비례적으로 첨단의 도시라는 것의 입증이다. 그렇지만 첨단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첨단을 확대 재생산한다.대구시는 교통의 총아인 비행기의 관제를 위해선, 이 방면의 인력양성에 주력한다면, 대구시는 첨단도시가 될 터이다. 대구시는 행정력을 발휘하여, 첨단도시의 호기를 잡을 때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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