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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이준석 대표 안동방문을 환영하며

이승표 기자 입력 2021.08.05 15:23 수정 2021.08.06 09:00

본지 이승표 경주·영천 본부장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교의 본고장인 안동을 공식 방문한다. 이 대표의 안동방문은 세명일보와 세명TV, 그리고 국민의힘 안동·예천당협이 공동으로 주최와 주관을 한다. 특히 이 행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실내가 아닌 야외인 낙강 물길공원에서 ‘보수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 열리는 토크쇼여서 주목이 더해지고 있다.
이는 이 대표가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36세라는 최연소 당 대표가 된 것인 데다 의정 경험이 없는 미혼인 총각 정치인이어서, 지지국민과 당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음이 주목을 더하게 하는 대목이 아닌가 싶다.
지난 6월 열렸던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시 후보였던 이 대표는 상대 후보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이를 감당해야 했다. 나이에서부터 경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를 찾아 흠결이라고 꼬집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수 당원들과 지지국민들은 이를 외면하고, 젊고 지혜로우며 비교적 도덕적 결함이 없는 그를 당 대표로 과감히 선출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당심과 민심의 반영도 있었지만 궤멸의 위기에 처한 보수의 몸부림이 더 거셌기 때문’이란 평가에 무게를 더했다.
이처럼 취임 두 달을 맞고 있는 이 대표를 향한 당원과 국민들의 우려는 갈수록 점차 불식 되고 있다. 그 불식의 시작은 취임과 동시에 출발했다. 젊은 층 등 신입 당원의 입당 러시가 이루어지면서다.
또한 마땅한 대권 주자마저 없어 고민하던 당이 당 밖의 윤석열(전 검찰총장) 최재형(전 감사원원 원장) 등 대선후보여론조사에서 1등 주자와 경쟁력 있는 인사의 영입, 당 안에서도 출전 인사가 잇따르는 등 대선 승리를 향한 불을 지피면서 국민 앞에 생동감 주는 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은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다 취임 전까지만 해도 줄곧 여당에 밀려왔던 당의 지지도까지 최근 들어 여당을 추월하고 있는 모습에서 신임 이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홀연히 사라지고 있음이 감지된다. 작게는 취임과 동시에 최근 공개경쟁을 통해 채용한 대변인단의 선발과정에서 보듯 여태껏 보지 못한 공정과 투명을 선사한 당의 신선한 감동은 향후에 있을 당직은 물론, 지방선거와 대선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에서도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지지자들은 취임 초기부터 당의 혁신을 향한 그의 창조적 리더십이 "국민과 당원들의 감동을 받기에 손색이 없었다"라는 평까지 하고 있다.
옛 말에 ‘일꾼은 묵은 일꾼이 낫고 도끼는 새 도끼가 낫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지난 당 대표 경선에서 당원과 보수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당의 수장을 묵은 일꾼 대신 새 도끼를 챙겼다. 그 이면에는 묵은 정치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과 함께 관록과 경륜만 앞세워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하고 안주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정권 말기임에도 불구하고 내로남불을 앞세워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대응에도 '순발력이 부족하고 지혜롭지 못한 맥 빠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실망과 원성을 토한 보수지지자들의 일갈이라고 보면, 분발한 일부 인사들의 입장에서도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우선 여당에 일격을 당한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을 돌이켜 보지 않을 수 없다. 부동산 투기로 얼룩져 언론의 지탄을 받은 인사를 단체장 후보로 공천해 당선시킨 것이나, 컷오프 시키고도 부활시켜 공천한 국회의원 후보의 당선은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공천과정에서 드러난 부정적 민심도 패인에 큰 몫을 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것도 모자라 당선된 어느 의원에게는 당직까지 얹어 주었으니 '지게 작대기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고착화된 TK 지역의 속설은 아직도 전설이 아닌 현실임을 이 대표는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지역민들은 충고하고 있다.
더욱이 이즈음 국민의힘이 꼰대당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수모는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어쩜 이는 쓸모없는 목재를 잘라내는 혁신의 새 도끼가 돼 주길 기대하면서 젊은 그를 지지한 지지자들의 성원에 우선적으로 보답해야 하는 과제일지도 모른다.
특히 자신의 젊은 피를 국민의힘에 수혈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낡고 묵은 난제를 풀어나가는데 주저함이 없는 그의 지혜로운 창조적 리더십은, 경륜보다 탁월한 정치감각이 당의 가치를 더하게 하고 있어 지역정가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의 이번 안동 방문을 환영하는 시민들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의 고충에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면서도, 당의 창조적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이 대표와 국민의힘에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앞날에 희망을 예고하고 있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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