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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남경필-유승민 ‘연일 난타전’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2.23 15:43 수정 2017.02.23 15:43

모병제·경선룰 치열한 기싸움 가열모병제·경선룰 치열한 기싸움 가열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범보수 대선주자 단일화 문제 등을 비롯해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바른정당과 이들 대선주자의 미미한 지지율을 감안하면 서로 힘을 합해도 부족한 상황인데도, 정작 두 주자들은 틈만 나면 서로에게 삿대질을 해대는 형국이라 지지층의 애를 태우고 있다. 남 지사와 유 의원의 갈등은 바른정당 창당 전부터 시작됐다. 창당 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일찍이 탈당한 남 지사는 김용태 의원과 함께 탈당하지 않은 비박계에 대한 '탈당' 압박에 나선바 있다. 특히 남 지사는 "유승민 의원은 친박들이 주류이고, 다수인 새누리당 구조에서 새누리당 해체와 인적청산이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냐. 과연 새누리당 안에서 무엇을 목표로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유 의원에게 직접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 후 유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비박계 30여명과 집단 탈당 후 신당 창당에 가담했다. 창당 후 남 지사와 유 의원은 대선 출마일을 똑같이 1월25일로 잡는 등 시작부터 치열한 기싸움에 들어갔다. 결국 남 지사는 25일, 유 의원은 다음날인 26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또 남 지사가 자신의 대선공약으로 '모병제'를 띄우자 유 의원은 "가난한 사람만 군대를 가는 정의롭지 못한 제도."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에 남 지사는 "대안없는 모병제 반대는 무책임."하다고 재반박하는 등 양측의 모병제 대립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이와 함께 대선후보 경선 룰을 두고도 두 사람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유 의원은 '100% 여론조사'를 밀고 있다. 전국을 돌며 토론회를 벌인 다음 안심번호를 이용, 휴대전화 여론조사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이는 남 지사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유 의원에게 유리하다. 반면 남 지사는 "국민이 대선주자들의 무제한 토론을 보고 참여를 직접 해서 뽑는 방법이라면 어떤 방법이든 좋다."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식의 문자투표를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범보수 대선주자 단일화 문제를 둘러싸고 정점을 찍었다. 남 지사는 22일 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 후보와 범보수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국정농단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는 유 의원이라면, 차라리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시길 권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 지사는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창당 이래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바로 국정농단세력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는 태도가 원인이다. 유 의원이 단일화를 이야기할수록 대선필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 의원 캠프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만나 "남 지사가 유승민 의원 개인을 공격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당 전체가 아직 (대선 주도)포인트를 못 잡았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 의원은 남 지사의 움직임에 대해 일일히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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