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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 동남권지진 단층연구센터 유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2.23 15:44 수정 2017.02.23 15:44

한반도 지진 안전신화‘새판 짜야’한반도 지진 안전신화‘새판 짜야’

지난해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 남남서쪽 9㎞ 지역에서 규모 5.1의 지진과 오후 8시 33분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한반도를 뒤흔들었다.규모 5.8의 지진은 1978년 계기 지진 관측 이후 국내 최대다.우리나라는 원전의 국토면적당 설비용량, 단지별 밀집도, 반경 30㎞ 이내 인구수 등이 모두 세계 1위다.세계적으로 원전은 30개국 189개 단지에서 448기가 운영된다.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14년 국회에 제출한 ‘원전밀집도 국제비교’ 자료를 보면, 한국은 국토면적 9만9,720㎢에 8만721㎿ 발전용량의 원전을 가동한다. 밀집도는 0.207이다.일본은 0.112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원전 100기를 운영해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한 미국 밀집도는 0.01로, 한국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우리나라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일어난 횟수는 총 34회이다.디지털 지진 관측을 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상반기 평균치인 25.6회보다 32.8%(8.4회) 많았다.가장 지진이 빈번했던 2013년 한 해(93차례)의 36.6%에 달했다. 환경운동연합과 경주핵안전연대 등이 진행한 월성1호기 사고 피해 모의실험 결과에 따르면, 지진에 의한 원전 사고 직후 경주로 바람이 불면 경주권 사망 6만 명, 만성장애 23만 명, 경제적 피해 470조원이 예상된다.한반도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다.이 같이 신화라면, 이에 대한 전문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다.포항시는 지난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동남권 지진·단층융합연구센터’ 유치를 위해 대학교수, 언론인, 전문가 등 11명을 위원으로 위촉해, 위원회를 구성했다.향후 유치 전략 및 활동 방향에 대하여 회의를 개최한다.동남권 지진·단층융합연구센터 포항 유치위원장엔 한동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인 이재영 교수, 위원은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엄우용 교수, 경북대학교 재난안전기술개발사업단장 홍원화 교수, 계명대학교 한국첨단방재연구소장인 장준호 교수, 안동대학교 안전경북365,100인 포럼 지진안전분과 위원장인 정교철 교수, 언론인, 상공회의소 등 11명을 위촉됐다. 위원회는 동남권 지진단층융합연구센터가 유치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동남권 지진전문 연구기관 유치에 대한 전략방안을 모색한다.각종 포럼, 세미나로 유치 활동을 한다. 포항시 지진재난 방재에 대한 자문 등의 직무도 수행한다.이날 안동대학교 안전경북 365,100인 포럼 지진안전분과 위원장인 정교철 교수의 동남권 지진·단층융합연구센터 포항 유치를 위한 향후 유치 전략과 활동방향에 대하여 심도 있는 주제를 발표했다.11명의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으로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굳히고,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포항시는 지난달 9일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전 본원을 방문해, 포항 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포항시는 지리적으로 울진원전과 경주원전 등의 동남권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포스텍․4세대 방사광가속기․나노융합기술원 등 최첨단 국가연구시설 밀집해 있기에 우수한 R&D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질관련 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 포항지질자원연구실증센터가 지난해 3월 개소해, 추가부지 확보가 용이함에 따라 지전전문연구기관 유치에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한반도의 지진은 현재진행형이다. 옛날의 신화가 아니다. 지진은 자연재해인 측면도 분명하다.그렇지만 지진 대비와 예측만 잘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가 있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것도 이와 같다.입지도 원전이 밀집한 경주 등과도 가깝다.지진에 대한 고급두뇌와 연구인프라도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다.이 같은 점을 톺아볼 때에, 포항시로 오는 것이 합리성과 타당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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