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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복숭아·참외 등 8개 특화작목 ’25년까지 426억 투입 집중 육성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09.01 18:49 수정 2021.09.01 18:49

과수는 다른 농작물과는 달리, 기후와 해당 지역의 풍토에 따라 특산품이 있다. 과일은 나무나 초본 식물과는 다르게, 먹을 수 있는 열매다. 지역의 참외를 보면, 성주군 초전면 어산리의 참외는 2019년, 현지에서 상자 당 평균 12만 원에 전량 초전농협에 납품했다. 같은 해 성주군에 따르면, 수입 농산물의 증가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3,935농가가 3,482㏊에 참외를 재배해, 15만 7,000톤을 생산했다. 수입은 4,286억 원이었다.
지난달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농업기술원은 2025년까지 426억 원을 투입하여, 8개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은 지역 농업 경쟁력 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복숭아, 참외, 산약(마), 고추, 떫은 감, 오미자, 거베라, 인삼 등을 8개 특화작목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스마트 재배 기술을 개발한다. 농산물 수출을 20%, 노동 시간당 생산성을 10% 향상한다. 선정된 8개 특화작목은 우량 신품종 육성, 고품질 농산물 안정 생산기술 개발, 내수·수출을 확대한다. 가공·유통 시스템 구축 등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복숭아’와 ‘참외’는 국가 집중 육성 작목으로 국가에서 선도적으로 지원한다. 복숭아는 경북이 전국 수출량의 61.8%(292톤)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 비중은 지역 생산량의 0.3%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착색과 저장기간이 우수하여, 수출에 적합한 품종을 지금의 3개 품종에서 5개 품종으로 늘린다. 노지(露地) 스마트 팜 기술과 수확 후 신선도 유지 기술을 개발한다. 수출량을 지금의 연간 292t(132만 6,000달러)에서 700t(300만 달러)으로 2.4배가량 늘린다.
참외는 전국재배 면적의 87%(3,201ha)를 차지한다. 지역 대표 작목이지만. 노동력 투입이 많다. 연작(이어짓기) 피해와 외래 병해충 유입 등으로 안정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다. 노동력을 대폭 절감하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고설베드형 재배기술, 수경 재배기술, 스마트 팜 모델 등을 개발한다. 노동력을 10% 가량 줄인다. 생산량은 7.7%정도 끌어 올린다. 산약(마)은 기능성 성분인, ‘뮤신’함량이 많은 유색 마 3개의 품종을 새로 개발한다. 전국으로 보급해, 상품률을 지금의 40%에서 65%까지 25% 더 끌어올린다.
고추는 병에 강한 재래종 신품종 육성, 병해충 예측 모델구축, 스마트 팜을 적용한, 수경재배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고추농가 소득을 25% 향상시킨다. 떫은 감은 수출시장 확대가 목표이다. 스마트 건조장 개발, 감 수출지원센터 설립 등을 추진한다. 오미자는 기능성 성분인, ‘리그난’이 강화된 우량 품종 2개를 육성한다. 농가소득을 25% 가량 끌어올린다. 거베라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신품종 육성, 노동력 절감 기술 개발, 출하방법 개선 등으로 농가소득을 15% 증대시킨다. 인삼은 시설재배 다단 및 이동식 베드 기술 확립, 농가 보급형 스마트 팜 모델 개발 등으로 인삼 시설재배 보급을 지금의 20호(3ha)에서 100호(30ha)까지 확대한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지역 8개 특화 작목의 내수 시장 및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 과수농가의 수입창출을 위한 경북도의 시책이다. 2020년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7∼2019년 신품종 개발 연구에 691억 6,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주요 품목의 종자 국산화율은 27.5%에 불과했다. 종자 국산화율이 50% 미만인 품목은 12개였다. 포도(2019년 기준 4.1%), 감귤(2.5%), 배(14.2%) 등 과수 부문의 국산화율이 특히 낮았다. 2017∼2019년 외국에 지급한 종자 사용료 로열티는 316억 7,000만 원이었다. 연도별 로열티를 보면, 2019년 103억 1,000만 원 등 해마다 지급한 금액이 100억 원을 넘었다.
경북도가 기껏 육성한 과수 수입을 로열티로 지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도는 종자국산화율에 행정력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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