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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구미시, 독서로 미래 바꾼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2.27 15:12 수정 2017.02.27 15:12

‘스토리 팟’ 국내 최초 도입 ‘스토리 팟’ 국내 최초 도입

독서(讀書)는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 바뀐 생각이나 사고가 우리들의 미래까지 변화를 가져 온다.변화된 현재부터 미래까지로 우리의 인문정신이 작용하여, 역사를 창조한다. 지금은 스마트 폰이 대세로써, 우리들의 일상을 지배하고는 있다.그러나 그 근원을 따지고 들어간다면, 밑바탕엔 독서로 쌓은 사고나 인문학적인 발상이 뒷받침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독서가 우리들의 미래까지를 바꾸고, 나아가 역사의 변혁까지를 가져온다면, 책을 읽는다는 행위 그 자체가 역사를 만들어가는 행위이다.더구나 종이에 적힌 글자를 읽을 때에, 사람의 사고력은 큼 힘을 발휘한다면,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독서를 한다면, 우리의 생활도 바뀔 것이다.사람들이 붐비는 공원 같은 지역에 책을 가까이 할 수가 있는 공공시설이 있다면, 그 지자체는 미래가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구미시가 캐나다 뉴마켓시(Town of Newmarket, 시장 토니 반 바이넌)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오퍼레이션센터에서 오픈 라이브러리(Open Library)인 ‘스토리 팟’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데 합의했다.오픈 라이브러리는 독서로 열린 공간을 뜻한다.이날 남유진 시장, 토니 반 바이넌 뉴마켓시장, 존 타일러 시의회의장, 뉴마켓도서관, 뉴마켓 오퍼레이션 센터, 제작사 AKB, 기부회사 할리스 웰스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스토리 팟은 야외에 설치된 작은 도서관이다.주간에는 공원이나 도심의 독서쉼터로 이용한다.야간에는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전지가 생산한 전기로 LED조명을 밝혀, 주변경관을 살리는 효과도 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독서와 공원의 결합으로써, 도시의 공간 활용에서 한발 더 나아간, 진화된 주·야간 시민들이 활용할 소중한 쉼터이다. 뉴마켓 관계자에 따르면, 시민강좌가 운영되는 커뮤니티센터 앞의 강변 산책로인 리버워크에 스토리 팟이 위치해, 이용률이 높다.공원 야경이 좋아졌다. 설치 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구미시에서도 스토리 팟을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금오산, 동락공원, 낙동강 체육공원 등 자연환경이 좋고 실제로 독서와 연결 가능한 지역에 설치해, 독서문화의 외연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남유진 시장은 이번 방문에 대해, 지난 11년 동안 추진해 온 문화예술진흥 정책에 방점을 찍는 계기가 마련됐다.향후 국내 인문정신 창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자평(自評)했다. 방문단의 활동성과를 닐 암스트롱의 최초 달 착륙에 비유하며, 달 착륙이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었다.하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었다. 마찬가지로 이번 방문은, 구미에서 특화된 독서운동인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이 큰 도약을 이룬 것이라며 의미를 덧붙였다.책으로 생각을 나누며 소통을 이어온 구미시가 2017년 새로운 출발점에 선 셈이다.구미시는 지난 10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와 교류하며 ‘한 책 하나 구미 운동’의 제2 도약을 이뤄, 책 읽는 도시로 자리 잡아 구미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어느 지자체가 시민들의 쉼터로 공원을 조성하거나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은 흔한 일이다.시민들의 독서와 책 그리고 공원을 한 묶음 조성한다는 것은 참으로 이례적인 행정이다.대개 지자체는 주민행복의 행정을 추진한다. 사람들의 행복은 과연 무엇인가를 묻는 인문적인 사고가 행복의 첫 출발선이다. 이는 독서로써 구현된다. 구미시가 국내에서 첫 사례이니, 구미시의 미래 책임이 아주 크다.구미시가 하기 나름에 따라,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독서와 공원은 결합은 그 효과의 창출 면에선, 늦을 것이다.이를수록 구미시는 담당 사서(司書)와 예산의 증액에 온 행정력을 다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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