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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2020년까지 ESS에‘1兆투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3.03 15:22 수정 2017.03.03 15:22

한수원, 4차 산업혁명 구축한수원, 4차 산업혁명 구축

국민들은 한수원에 요구하는 것은 안전과 양질의 전기 공급이다.안전이 담보된 전기가 비례적으로 양질로 간다. 우리국민들의 전기사용량은 거의 중독에 가까운 실정이다. 전력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80%나 높다. 1인당 전력소비량도 미국 다음이다.무분별하게 전기를 사용한다면, 이도 역시 비례적으로, 일부에선 한수원의 안전이 담보되지 못할 수도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안전은 전적으로 한수원의 몫이다. 최근 5년간 ‘산업재해(안전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 8월 31일까지 17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192명이 죽거나 다쳤다.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력안전법에 규정된 절차를 지키지 않고, 방사성 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했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원자력연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한수원에 대한 신뢰의 산은 높다. 반면에 불신의 늪도 깊다. 높고 낮은 교차지점에서 한수원은 또 다시 시대가 요구하는 4차 혁명을 준비하고 있어, 불신의 벽을 허물고 있다.한국수력원자력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먹을거리인 에너지 신산업 투자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한수원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 준비를 위해 대대적인 미래지향적인 종합계획을 마련했다.에너지신산업 추진 종합계획에 따라 조직 내 에너지 신사업실을 신설한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태양광, 풍력, 지열, 바이오 사업 등 신재생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는 전략이다.한수원이 가장 힘을 쓰고 있는 분야는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이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 등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한다.전력 사용의 효율을 향상시키는 장치이다. 에너지 소비·유통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신기술이다. ESS는 크게 물리적 저장시스템(CASE, Flywheel 등)과 화학적 저장시스템(리튬배터리, NAS전지, Lead-Acid 등)으로 나뉜다.2000년대 에너지 저장에 대한 수단으로 전력의 발전단계부터, 송배전, 소비까지 다양하게 사용됐다. 글로벌 ESS의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8조 8천억 규모가 될 것으로 짐작한다.한수원이 이와 같은 때에 맞춰, ESS 등에 투자한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경영의지가 담겨있다.한수원은 지난해 12월 경주 본사에 2㎿h급 ESS를 도입했다.2018년 준공 예정인 중앙연구원 별관에도 1㎿h급 ESS를 구축한다.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는 4개 원전본부에 비상 전원용 5기와 전력 피크 절감용 4기 등 모두 9기 총용량 6㎿h를 추가 발주한다.ESS를 비상발전으로 활용하는 경우, 평상시에는 충·방전하여, 계절 및 시간대별 요금차이에 따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외부와 단절된 건물 내 비상전원 공급만을 위한 자체운전으로 전환돼, 즉시 대응할 수도 있다. 한수원은 이번 6㎿h급 ESS 추가 도입으로 전력 피크 부하 저감에 따른 기본요금 및 ㎾h당 단가가 절감된다. 연평균 약 5억 원의 전기요금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수단 4차 산업혁명의 도화선이 될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도 활발하다. 한수원은 지난해 전기차 급속충전기 14기를 설치했다. 이어 18기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한수원은 또 주파수 조정, 신재생 에너지연계, 수요반응 등 다양한 분야에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다.전력피크 억제, 전력품질 향상 및 전력수급 위기 대응에 활용한다. 한수원은 우리가 자랑하고 신뢰하는 최대의 공기업이다. 위에서 짚은 불신을 터는, ESS와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투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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