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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 도서관 개관 2주년 기념, 독서문화 프로그램 대출확대 운영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11.15 19:20 수정 2021.11.15 19:20

도서관은 도서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자료를 수집·정리·보존한다. 이 같은 자료를 독자에게 독서·조사·연구·참고·취미 등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조직·운영되는 기관이다. 이 같은 도서관의 정의는 고전적인 개념이다. 현대 도서관은 모든 분야의 문화·예술에 관한 자료에서부터, 인간이 활동하는 목적에 기여한다. 현대인들의 다양한 문화·예술적인 취미와 여가문화에도 기여한다. 이런 것에 원인하여, 도서관이 많은 지역일수록 살기가 좋은 지역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19년 기준)’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수는 2015년 978개관에서 2016년 1,010개관으로 1,000개 관을 넘어선 이후 해마다 늘어나 연평균 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13일 경북도서관은 개관 2주년을 맞았다. 열람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운영했다. 경북도서관은 ‘경북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대표도서관 조성’을 비전으로 삼아, 지난 2019년 11월 13일 개관했다. 개관 이후 총 12만 권의 장서확충, 북가락(Book·歌·樂) 아카데미 등 각종 강연 및 공연, 기획전시, 독서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또 개관이후 16만 여명이 도서관을 이용했다. 24만여 권의 도서를 대출하는 등 지역 대표도서관으로써 입지를 다졌다.
이번 개관 2주년을 맞아 클림트 작품 기획전시, 열람자 선착순 70명 기념품제공, 도서 두 배 대출, 대출정지 해제, 축하·응원 메시지 작성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황금빛 색채의 비밀, 구스타프 클림트展’은 클림트의 작품세계 변화에 따라 아카데미즘, 분리주의, 황금시기, 화려한 양식의 4개 섹션으로 나눠, 그의 대표 작품 49점(스케치 포함)을 전시한다.
지난 8~14일까지 ‘대출정지 해제 서비스’를 운영했다. 반납 연체로 대출할 수 없었던 이용자에게 대출정지 기간 없이, 바로 도서를 대출할 수 있다. 지난 10~14일까지는 기존 1인당 5권에서 10권까지 대출할 수 있는 도서 대출확대 서비스도 운영했다. 지난 13일에는 도서관 개관 2주년 축하·응원 메시지를 작성·제출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경북도서관은 찾아가는 동화 구연 기기 대여 서비스(155건), 온라인 북가락 문화아카데미(총 12회, 575명), 비대면 간편 회원 가입 등 시대 트렌드와 이용 추세 변화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한다. 생애 주기별 책 육아 정기 구독 서비스(3단계, 200명)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경북도서관 장서개발 정책에 따라, 2024년까지 매년 3만 권의 장서를 확충한다. 총 18만 권의 장서를 확보해, 이용자의 다양한 정보욕구 부응 및 책 읽는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 국회도서관과의 협업 등 외연 확장으로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한다.
김호기 도서관장은 스마트폰과 유튜브에 빠져 책을 멀리하는 요즘, 양질의 도서와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각종 공연 및 강연을 개최해 도서관 이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까지가 본지의 보도에 따른 경북도서관 개관 2주년의 행사 내용이다.
도서관의 운영과 열람자에 대한 편의의 제공은 사서(司書)의 몫이다. 행사의 내용을 보건데, 사서는 없고 행사에 경북도청 행정 공무원들만 눈에 띄는 것과 같은 깊은 인상을 준다. 도서관에서 대표 조성의 명패는 무슨 의미인가를 묻고 싶다.
장서도 경북도민들의 평균적인으로 나눈다면, 역사가 있어야만 한다. 대체로 출판사들은 잘 팔리는 책을 출판하기마련이다. 이럼에도 개관 2년 만에 12만 권의 장서확충은 무리가 있었다.
또 장서개발 정책은 무엇인가. ‘도서관·도서’도 개발하는가를 묻는다. 국회도서관은 특수목적 도서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립한국문학관과의 연계가 필요하다. 어딘가 설익은 감이 있는 것이 아닌가한다. 문제의 근원(根源)은 경북도는 지원하되, 사서에게 간섭하지 않는, ‘팔 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지킬 것을 강력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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