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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전통시장의 화재 위험성과 안전관리 방안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11.18 19:03 수정 2021.11.18 19:03

임 성 호 센터장
경산 중앙119안전센터

최근 난방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계절을 맞이하여 우리 주변에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화재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경산소방서에서는 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불조심 강조의 달’ 및 ‘겨울철소방안전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화재 경계지구 및 재래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순찰을 강화하고, 대상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화재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최근 현대화 작업으로 화재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시장 인근 상가의 경우 소규모점포의 밀집, 가연성 물건 다량 적재, 노후 전기시설과 방화구획, 소방시스템의 부재와 상인들의 안전의식 부족 등 종합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화재로 번져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어떤 지역 보다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대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노후화된 전통시장의 경우, 인근의 상가와 함께 위에서도 언급한 밀집된 점포, 노후 전기시설, 다량의 가연성물건 적치, 안전의식 부족 등 복잡한 문제점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화재로 전이 될 위험성이 더더욱 크다는 점에서 소방기관에서는 주기적 소방시설 점검과 화재진압훈련 등 ‘전통시장에 대한 맞춤형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는 있으나, 이러한 노력들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장 상인 및 인근 상가 점포주들의 화재 예방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전통시장 및 주변 상가에 대한 화재를 예방하고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첫째, 우선 노후화된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특히 화재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후 전기시설을 교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하겠다. 또한 전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둘째, 시장 주변에 소화기, 비상소화장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보강하고 정기점검 및 자체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은 점포주 및 인근 상가 주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형식적이고 조금은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주입식 교육보다 체험 및 참가형 교육을 통해 효과를 높여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만일 화재가 발생했다면 관계인은 지체 없이 입주자 및 이용자들을 지정된 대피경로를 통해 안전한 장소로 피난유도하고,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시설물에 비치된 비상소화장치 등을 이용하여 초기 진화함으로써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한다.
다중이 이용하는 전통시장 및 인근 상가에서 화재를 예방하고 유사시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안전수칙을 잘 지켜나가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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