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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 위드 코로나 속 성료

차동욱 기자 입력 2021.11.21 13:05 수정 2022.10.21 13:39

‘하이브리드 축제’ 성공 개최 새 가능성 입증

↑↑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 불꽃놀이 모습.<포항시 제공>

2년 만에 열린 ‘2021 포항국제불빛축제’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과 참여 속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의 시작과 함께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개막식이 열린 영일대해수욕장뿐 아니라 지자체 최초로 구축한 온라인 ‘메타버스 포항’을 통해서도 높은 호응을 보이며,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상황을 고려해, 대면 시민참여 행사보다는 온라인 행사를 강화한 만큼, 지난 20일 개막식 유튜브 생중계에만 15만 명이 실시간 참여했으며, ‘메타버스 포항’역시도 접속인원이 7만 8000명에 이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개막식 미니불꽃쇼 전후로 행사장 및 영일대 주변과 송도일원 등에 경찰추산 최대 인원 5만 명 가량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고,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총 7만 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대규모 인파로 인한 코로나19 방역과 안전을 대비해, 개막식이 열리는 행사장을 비롯한 불빛테마존과 불빛마켓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은 3개의 입·출입문에서 백신 2차 접종완료 확인을 거쳐, 발열체크, 안심콜 등록 후 입장토록 했다.

또한, 수능시험이 끝나고, 완연한 가을 날씨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영일대를 찾았으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방역요원과 안전관리요원의 안내에 따라 무사히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온택트 합창으로 사전 제작한 ‘희망의 찬가’영상에 이어, ‘불빛 세레머니’는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스페이스 워크’와 포항의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다양한 연출기법으로 역동적인 포항의 모습과 문화·관광을 중심으로 한 ‘삶과 도시의 대전환’ 포항의 비전을 선사했다.

또한, 기존의 화려한 국제불빛쇼 대신 20분 가량 미니불꽃쇼와 유명 트롯트 가수의 공연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위안이 됐으나, 문체부 경쟁력강화사업으로 추진하려던 300여대의 ‘드론쇼’의 경우 개막식 첫날엔 전파 장애로 인한 안전사고의 우려 등으로 취소돼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메타버스와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온택트 포항항 경연대회’, ‘반짝반짝 빛나는 포항이야기’, ‘불빛퀴즈게임 G0&Stop’ 등의 행사는 사전참가가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하이브리드 축제의 성공적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지난 18일 불빛축제 전야제로 제막식을 갖고 ‘스페이스 워크’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되면서, 국내 최초·최대 333m 크기의 체험형 조형물을 만나기 위한 발걸음이 환호공원과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모처럼 지역상인들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나, 행사장인 영일대 일원이 도심 속 해수욕장이자 고층위주의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블랙이글스쇼’의 경우 사전 연습 이후 진동소음 민원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에,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단계별 일상회복 지침에 따라 온·오프라인 행사를 추진했으나, 일부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아 송구하다”며 “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행사진행 차질에 대해서는 시스템과 매뉴얼을 좀 더 보완해 내년에는 시민과 관광객의 기대에 더욱 보답하는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되고, 올해는 상반기 백신접종률과 정부 행사지침에 따라 하반기로 연기됐으며, 공식적으로 매년 5월 마지막 주 금·토·일요일로 지정된 바 있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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