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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SK, 도시바 인수전‘연대’ 전략 펴나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12 15:00 수정 2017.03.12 15:00

10조대 인수자금 부담에 단독보단 ‘합종연횡’ 등 주목10조대 인수자금 부담에 단독보단 ‘합종연횡’ 등 주목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메모리 사업 분사를 결정한 가운데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의 향후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현재 도시바 인수 후보군으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국 웨스턴 디지털(WD),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도시바가 20%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관측했었으나 지분 50% 이상을 매각한다는 방침을 확정, 인수가격이 최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업계에서는 도시바가 지분 100%를 매각할 경우 인수가격이 20조원에서 2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매각 가격은 천문학적이지만 도시바는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 어떤 기업이 도시바를 품든 반도체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등극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최근 언론과 만나 도시바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입찰 제안서를 받으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업계 4위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낸드 시장 점유율을 33%까지 끌어올려 45%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10%p 안팎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이다. SK하이닉스의 자금 동원력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이 4조1000억원, 차입금이 4조3000억원이다. 올해 예상매출규모와 투자비용 등을 감안할 때 3조~5조원을 가용자금으로 분류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무리하게 돈을 끌어다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관련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독자적인 인수는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기업들 간의 합종연횡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현재 합종연횡의 중심에는 홍하이 그룹이 있다. 궈타이밍 홍하이그룹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각별한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홍하이그룹과 SK하이닉스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낸드 사업을 인수할 경우 점유율 상승과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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