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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은행의 양심불량‘얌체짓’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13 14:51 수정 2017.03.13 14:51

대출금리 ‘왕창’ 올리고 예금금리는 ‘붙박이’대출금리 ‘왕창’ 올리고 예금금리는 ‘붙박이’

시장금리가 들썩이며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치솟고 있지만 예금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은행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틈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을 벌리는 식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시중은행 상품의 예금금리(12개월 기준)는 1%대 초반대로 대부분 작년 6월 이후 요지부동이다.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작년 6월9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하자 일제히 수신금리를 낮췄다.반대로 대출금리는 오름세다.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작년 8월 이후 지속적으로 뛰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5%에 육박했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수신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어 굳이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실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1017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은 자금 이탈이 발견되기 전에는 금리를 올릴 계획이 없는 모양새다.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역설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고 불확실성이 클 때 은행들이 시장 변동성을 틈타 예대마진을 벌려 폭리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를 반영해 올리고 예금금리는 수개월째 그래도 두는 것은 되레 시장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어서 당국이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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