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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12.22 19:34 수정 2021.12.22 19:35

이 해 경 소방사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우리는 종종 TV뉴스, 신문을 통해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지나가는 행인이 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한다.

어찌 보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당신의 눈앞에서 갑자기 사람이 쓰러진다면 용기 있게 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연간 약 3만 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다. 원인은 심장 질환성, 외상성, 약물중독, 익수, 감전, 질식 등 다양하다. 그 중 누군가에게 심폐소생술을 받는 인원은 약 6000명 정도로 20%에 이르며 이러한 도움으로 생존하는 사람은 약 1000명 정도로 생존율은 약 3.3%이다.

낮은 생존율의 심폐소생술! 그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설 것이라는 안일한 의식과 함께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소방에서는 심폐소생술의 생존율을 높이고자 연중 일반인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9월 둘째 주 토요일 ‘세계 응급처치의 날’과 매년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이 있는 달 9월부터 10월까지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당신, 가족, 친구, 직장동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심정지 상황을 함께 극복하길 바라며, 심폐소생술을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의식 확인과 도움 요청이다.
환자를 지면에 바로 눕힌 후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의식이 있는지 숨을 정상적으로 쉬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주변 사람을 정확하게 지목하며 119 신고와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올 것을 요청한다.

둘째, 가슴 압박 30회.
쓰러진 사람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손바닥을(양손은 깍지 킨 상태로 손바닥 아래 부위만으로 압박) 위치시키고 양쪽 어깨 힘을 이용해 분당 100회에서 120회 정도의 속도로 5cm 이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30회 눌러준다.

셋째, 기도 개방 및 인공호흡 2회.
한 손으로 턱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개방한다. 그리고 머리를 젖힌 손의 검지와 엄지로 코를 막고 가슴 상승이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1초 동안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한다.

넷째,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의 무한 반복.
119구급대의 도착이나 자동제세동기 도착 및 패드 부착 시까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30 : 2 비율로 반복한다. 심폐소생술을 지속하는 동안 환자가 스스로 숨을 쉬거나 움직임이 명확할 때 심폐소생술을 중단할 수 있다.

참고로 2015 한국형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인공호흡을 꺼리는 일반인 구조자는 가슴 압박만이라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꼭! 1년에 1번이라도 응급처치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보길 바란다.
당신의 용기 있는 행동 하나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내일이라는 큰 선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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