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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전통시장 화재,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로 대비하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21.12.27 19:33 수정 2021.12.27 19:34

박 종 민
김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거나 산촌동네 등 골목 어귀를 지날 때 불을 끄기 위해 설치된 호스릴 비상소화장치함을 본 적이 있는가?

비상소화장치는 화재발생 초기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진압장비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전통시장,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등 초기대응이 필요한 지역에 설치된 시설이다.

특히 전통시장의 경우 이 골든타임이 더욱 중요하다. 건물의 노후화 및 소규모 점포 등이 밀집되어 있으며, 환경적 특성상 통로가 협소해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소형화재가 시간이 조금만 지체되어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통시장의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2021년 상반기 평화시장 내 호스릴 비상소화장치 2개소가 설치되었고, 하반기에는 황금시장 내 지상식소화전 및 호스릴 비상소화장치 각 3개소가 설치되었다.

김천 전통시장의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는 김천시청, 김천소방서, 황금시장 상인회장 및 회원들과의 적극적 소통과 업무협조로 설치 될 수 있었다.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는 기존 40mm 소방호스를 이용한 비상소화장치의 단점을 보완하여 호스릴이 비상소화장치함에 수납된 상태에서도 호스 단면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일부만 전개한 상태에서도 방수가 가능하며 전개한 상태에서도 꺾임 현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 사용법도 다음과 같이 더 간단하다. ①비상소화장치함 개방 ②소방호스 확인 ③소화장치함 개폐기를 돌린 후 호스 전개 ④관창 개방 ⑤화점 방수이다.

김천소방서는 비전문가나 노약자도 쉽게 사용이 가능하도록 호스릴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을 교육하며 겨울철인 11월부터 2월까지 전통시장 점포점검의 날을 시행하고 있다.

호스릴 비상소화장치를 통해 대형화재로부터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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