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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김관용 경북도지사‘꽃길 되기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3.15 16:26 수정 2017.03.15 16:26

분권형 개헌공약‘대선출마 선언’분권형 개헌공약‘대선출마 선언’

우리 헌정사엔 몇 차례 미래를 향한 개헌 변곡점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은 헌정사에 그 유례가 없는,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의 격랑을 맞고 있다.지금은 각 정당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짧은 대선 선기일 앞에 있다. 짧은 것은 국민들의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여긴다. 대선주자 중엔, 지금까지 전국적인 지명도가 낮았다면, 누구에게든 당한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다.이는 국민들의 선택권을 어떤 의미에선 일부 제약으로 작용할 수가 있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의 해결은 대선주자들의 몫이다. 이유는 전국적인 지명도의 상승은 그가 내세운 공약에 근거하기 때문이다.웅도인 경북도 김관용 지사가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지사는 선출직 공직자로선 상당한 경륜을 쌓았다. 구미시장과 경북지사 선거 때마다 시·도민들의 선택을 받았다.이는 그의 정치적인 큰 자산이다. 그러나 대선은 단체장의 선출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금까진, 선출직에선 꽃길이었다면, 앞으로의 정치는 험난할 것으로 짐작한다.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은 탄핵 선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가 있다. 아직까지 촛불과 태극기의 민심은 갈등으로 분열되어 있다.이번 대선 최대 변수는 갈등과 분열의 어떻게 봉합하는가에 따라, 대선이 민주공화국의 꽃인가. 가시밭인가를 결정할 것으로 현재로선 보인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보수 가치의 재정립’을 기치로 내걸었다. 김 지사는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서 실패한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반성과 개혁에 앞장서겠다.정치의 복원과 민생 복원을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변을 토했다. 김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불행한 현장을 목도해야 하는 현실에 대한 반성으로 출마 선언을 시작했다.현직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파면되는 광경을 목도하고, 두 달 만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는 불행한 상황에 처한 것이 모두 정치의 실패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정치권의 통렬한 반성을 촉구했다.대구·경북의 보수 적자를 내세운 김관용 지사는 분권형 개헌을 통한 한시적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첨단 일자리 창출, 강력한 안보 등의 대표공약을 밝혔다.대한민국의 고도 성장기를 이끌어 온 보수의 역량을 다시 모아야 한다. 확고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한 ‘안보 대통령’이 필요한 시기이라고 역설했다. 개헌을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고들 한다. 그러나 개헌은 시간이 아닌 선택의 문제이다.이번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해서 국가 개조의 기본 틀을 개헌에 담아 6개월 이내 개헌을 완료하도록 하겠다. 국민 보고를 드리고 동의를 얻겠다. 대통령 임기 3년 한시 단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김 지사는 국가안보는 타협 없다. 어느 당의 전 대표 등 일부 야권의 안보 불감증과 개헌 약속 파기를 강력히 비판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어부지리(漁父之利) 정권교체로 끝나지 않도록 보수의 새로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이완영(칠곡․성주․고령), 장석춘(구미 을), 최교일(영주․문경․예천), 김석기(경주), 이철우(김천), 윤재옥(대구 달서 을) 의원 등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 10여명이 응원 차 참석했다. 남유진 구미시장과 대구․경북 지역민 100여명 가까이가 참석했다. 정치는 생물과 같이 요동치기 마련이다. 현재 김 지사가 내세운 공약도 튼실한 내실을 담지 못할 때는, 그 가벼움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보는 게, 김 지사의 대선 길의 밑거름이 될 수가 있다.아예 지키지 못할 공약을 지금부터 다듬어,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고, 김 지시가 민주공화국의 진정어린 참 모습을 촛불과 태극기의 화합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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