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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까끼등마을‘지반침하’비상

김민정 기자 입력 2017.03.16 20:25 수정 2017.03.16 20:25

울릉군, 지난해 집중수해 탓…주민 긴급대피울릉군, 지난해 집중수해 탓…주민 긴급대피

울릉도 사동 까끼등(예전 깍새라는 새가 많은 능선이라 하여 불려진 이름. 울릉도 곳곳에 유사 지명 있음)마을의 지반 침하로 지난 15일부로 이 지역, 지역주민의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15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경찰서와 협의해 울릉읍 도동9길 92-11지역을 포함한 일대 6만1023㎡에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40조, 동법 제42에 의거해 이날 오후 강제 대피를 명령했다. 이로 인해 이 지역주민KBS 직원 8명을 포함한 총 16명에 대한 대피 안내 및 지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울릉군은 까끼등 마을 사태는 지난해 가을의 집중적인 수해로 인한 우기 기간 지반 포화 및 동절기 폭설로 인한 지반 약화로 기인한 것이며 이 지역 토사가 붕괴될 시 산 아래에 위치한 도동 마을에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혀 사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도동은 울릉 군청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울릉도의 도심 지역으로 지반 붕괴 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근무하고 있는 김윤배 박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2012년 발간한 를 근거로 이번에 지반이 침하한 지역은 화산쇄설암류인 이른바 사동각력암층 지대라며 보고서에 따르면 이 층은 울릉도 타 지역에 비해 풍화작용에 약한 층이라 기본적으로 침식에 약한 지역임을 SNS에 올리며 지반 침하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지반 침하에 관한 다른 영향요소로는 작년 8월 수해당시, 1938년 울릉도 기상관측이래 최다 누적 강수량이었던 398mm의 폭우와 올해 2월 35년만의 울릉도 폭설사태가 지반 침하를 부추겼다는 가설도 밝혔다. 울릉군에서는 지난 수해이후 6차례에 걸친 조사를 통해 이 지역에 사면 균열, KBS 방송국 본관 및 별관의 균열 및 침하 등의 문제가 드러났고 또 도동9길 150-42 민가 뒤 사면의 붕괴 우려와 함께 지반침하의 영향으로 이미 가옥이 뒤틀려 현관문을 여닫을수 없다는 점. KBS사택 좌측 사면에(도동리 523-1번지) 위치한 방송용 송신철탑이 기울어져 넘어질 가능성 등 추가 붕괴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이에 따라 대피 된 주민에게는 인근 울릉콘도에 임시숙소가 마련되고 구호물품과 재난구호기금 등이 지원된다. 군은 예비비 3억원을 긴급 신청하고, 예비비의 긴급투입 또는 추경예산 확보 후 안정성 및 원인규명 정밀진단 용역 시행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릉=김민정 기자namast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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