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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섬유업계, 美 ‘트럼프시대’ 잰걸음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3.23 15:01 수정 2017.03.23 15:01

통상환경 대응위해 투자단 파견 등 분주통상환경 대응위해 투자단 파견 등 분주

섬유업계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투자단을 파견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효성, 휴비스 등 원사기업과 한세실업, 한솔섬유 등 의류기업 관계자 20여명으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을 이끌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현지 투자 및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절단은 워싱턴을 우선 찾아 미국 섬유산업의 대표 단체인 미국섬유단체연합회(NCTO)와 미국의류신발협회(AAFA)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이어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릭건 공화당 상원의원과 토니 코프랜드 주 상무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또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섬유대학을 방문해 산업용 특수섬유 등 첨단 섬유에 정통한 석학들을 만나 연구개발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섬유업계가 직접 미국에 투자단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인한 통상정책 및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특히 미국 최대 섬유산업의 중심지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로 공장을 이전한 제조업 공장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지원을 늘리고 있어 미국 내 투자협력도 모색한다는 복안이다.섬산연 관계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를 방문해 미국 내 투자 가능성을 모색하고, 섬유대학과 R&D 협력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FTA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국 섬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원산지 결정기준으로 원사규정을 적용, 미국 내에서 생산된 실을 사용한 의류에만 32%의 고관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미국 수출 전진기지로 많이 고려되던 베트남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라며 "미국 시장 공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통상정책과 환경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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