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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車업계 파업 '몸살'…생산차질 늘어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4 16:07 수정 2016.07.24 16:07

현대차 이어 기아차 한국지엠도 파업 돌입 피해 3000억 달해현대차 이어 기아차 한국지엠도 파업 돌입 피해 3000억 달해

국내 완성차업계가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2일 나흘째 현대중공업 노조와 동시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 노조도 파업에 나서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산하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4일 연속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현대차 노조는 22일 1조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6시간 부분파업을 한 데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는 2조 조합원이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주관의 재벌개혁 총파업투쟁에 동참했다.현대차는 이날까지 이어진 파업으로 모두 차량 1만1600여대, 25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임금협상 결렬 16일 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실무교섭을 통해 이견을 조율하고 여름휴가 이후인 오는 8월9일 본교섭을 갖기로 했다.노조는 휴가 전인 오는 27일 1조 4시간, 2조 6시간동안 추가 파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추가적인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울러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노조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자동차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금속노조 산하 기아차 노조는 이날 소하리·화성 공장과 광주 공장 등 전 사업장에서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주관의 총파업투쟁에 동참했다.기아차는 이날 파업으로 13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280억원의 매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사측은 기아차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향후 형사상 고발조치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어서 노사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 역시 기아차 파업에 대해 파업의 목적과 절차상 문제를 들어 불법으로 규정했다. 파업에 들어가기 전 쟁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파업 목적도 근로조건 향상이 아니라는 이유다. 한국지엠 역시 이날 노조가 파업에 나서 생산 차질을 빚었다.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금속노조의 총파업 방침에 맞춰 전반조·후반조·고정주간조 및 사무직 등 조를 나눠 4시간씩 부분파업을 했다. 오후에는 여의도 국회 앞으로 이동해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7일 진행한 2016년 임단협에 관한 쟁의행위 결의 조합원 투표에서 71%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어 15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쟁의 요건이 충족됐다.사측은 군산,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는 말리부·아베오·캡티바·스파크 등 차종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금속노조는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 참가 인원은 금속노조 추산 15만명, 정부 추산 8만2000여 명이다. 1997년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이후 하루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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