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국립정동극장의 신규 창작 뮤지컬 ‘태양의 꽃’이 지난 22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 리뉴얼 기념,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설공연에 들어갔다.
22~9월 30일까지 공연되는 순수 창작 뮤지컬인 ‘태양의 꽃’은 엄격한 계급사회였던 신라 진평왕 시절, 여자라는 이유로 왕실의 후계자로 인정받지 못한 덕만공주와 반신반인이라는 소문으로 왕실을 떠난 비형랑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힘을 모아 왕실의 위협이 되는 무리를 제압하고 나라를 지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객들에게 잊혀진 신라왕실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흥미있는 공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첫 공연은 선덕여왕의 어린 시절 덕만공주가 바라보는 시대적 상황과 다양한 경험을 춤과 노래로 보여 주었다. 선덕여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구성해 역사적 사실과 함께 감동적인 스토리를 전달한 100분간의 공연이 끝나자 400여명의 관람객들이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22일 저녁 7시 첫 개막공연을 앞두고 문무홀 공연장 앞에는 일찍부터 개막공연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어 ‘태양의 꽃’공연의 성공을 예감했다.
김희철 (재)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공연예술 환경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연문화의 명맥을 잇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즐겨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지난해 ‘용화향도’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올해 새롭게 ‘태양의 꽃’을 선보이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공연장에 오셔서 좋은 공연도 보시고 생활의 활력도 충전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