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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청정’영양군, 국제슬로시티 가입 의사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3.31 11:36 수정 2017.03.31 11:36

자연·인간문화 융·복합도시로 거듭나야자연·인간문화 융·복합도시로 거듭나야

인류의 삶은 문명의 발달로써 일상의 편의를 받고는 있다. 편의가 주는 혜택을 받은 대신에 잃은 것이 더 많을 만큼, 우리의 삶에서, 자연 속에 자기 마음의 쉼터가 들어설 자리마저 잃은 게 아닌가한다.자기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함은, 문명의 발달사에서 비례적으로 자연도 훼손일로로 갔음을 뜻한다.인류도 자연이라면, 사람의 일상도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만큼, 자연과 동떨어진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요즘이다. 이에 문명의 발달과 함께 삶은 누리는 방법의 하나로, 좀 더 여유로운 ‘느림의 삶’을 사는 도시 만들기에 지자체마다 나서고 있다.경북 영양군은 아직껏 문명의 때가 끼지 않은 자연 친화의 도시로, 전국적으로 저명한 도시이다. 문명이 빠름을 지향한다면, 인간·자연·문화의 융복합은 느림으로써, 참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영양군이 문명의 ‘빠름과 느림’을 동시에 성취하여, 이 방면에선 경북도를 포함한 전국의 제일의 도시로 거듭났다. 영양군은 전국 최고의 청정한 천연자원과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자원을 보존·계승하고자, 지난달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스페인 팔스에서 진행된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 참여해, ‘영양군의 국제슬로시티 참여의사’를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권영택 영양 군수는 자연 속에서 인간이 존재하고, 인간은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인간으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고,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인간의 지혜가 필요할 때로 생각한다. 영양군의 슬로시티 가입 타당성을 이사회에 참석한 각국이사들에게 분명한 어조의 직접화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모두가 문명의 혜택을 받으면서 삶을 추구하는 시대에 영양군이 국제슬로시티 가입하려는 국제행정이 한층 더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한다. 영양군은 그동안 국제슬로시티 가입 및 지정을 위해, 지난 2015년 주민설명회를 비롯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마을순회 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올 1월 이장역량 강화 교육 시 슬로시티 가입에 따른 주민협의회 구성에 대해 손대현 한국슬로시티이사장으로부터 특강을 듣는 등 주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또 양양군은 지난해 8월 국제슬로시티가입을 위한 국내전문가 현지실사에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전문가 현지실사를 거쳤다.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요구한 72가지 평가항목보고서를 작성‧제출했다.영양군이 국제슬로시티에 가입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는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대의민주주의 구현이다.국제행정과 함께 자치행정의 여론구현과 추진은 모든 것이 세계화되는 시대에서 지방자치의 본보기이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1999년 이탈리아에서 느린 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되었다.지역주민중심, 전통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이 바탕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국제민간운동기구이다. 2017년 현재 30개국 225개 자치단체가 가입되어 있다.영양군은 오는 5월 12일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총회에서 지정될 예정이다. 권영택 영양 군수는 이번기회에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받게 되면, 2015년 10월 아시아 최초로 지정받은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과 더불어 청정지역에 걸 맞는 전국 최고의 청정지역임을 대내외에 알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이를 기회로 자연과 인간·문화의 융복합도시의 완성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밤하늘 보호공원이란 말 자체로써도,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까지를 매혹하는 지역이다.이제 슬로시티까지 된다면, 이것만으로도 인류 문명의 발달로 잃은 것을 되찾을 수가 있는 지역이 될게다.영양군은 별을 보는 밤하늘도 가꾸어, 자연 친화의 도시로써 관광도시도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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