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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도로 위 흉기, 스몸비를 아시나요?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4.03 15:40 수정 2017.04.03 15:40

대한민국에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그것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걸어가면서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아무데서나 동영상과 게임을 즐긴다. 통화기능은 물론이고 고화질 촬영과 인터넷 서핑, 음악 감상, 각종 어플을 이용한 서비스 활용까지! 그런데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서 주위 환경에 신경 쓰지 못하고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마치 좀비 같다고 하여 스마트폰에 푹 빠진 사람을 일컬어‘스몸비(Smombie)’라고 한다. 이는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를 합친 신조어이다.요즘 길거리에 나가보면 스마트폰에 푹 빠진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스몸비가 되어버린 사람들이다. 스몸비! 과연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요? 보도(步道)에는 간혹 툭 튀어나온 장애물들이 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가 미처 이러한 장애물을 피하지 못한 경우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 다칠 위험성이 커진다. 만일 뒤따라오던 보행자가 충분한 거리를 두지 못했을 경우에 연이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 자신은 물론이고 제3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위험성이 높다.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뀌어도 바로 건너지 말고 좌우를 살펴본 후 건너야 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안전상식이다. 그런데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게 되면 교차로의 우회전 차량 혹은 신호위반해서 달리는 차량 등과 충돌할 수 있다. 최근 위와 같은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서 보행자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므로 보행 중에는 잠시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고 안전하게 걸어 줄 것을 당부한다.운전할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몸비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행하던 차량 뒤를 꽝 박는 사고로 이어진다. 뒤에서 따라오던 운전자는 졸음운전도 음주운전도 하지 않았는데 왜 사고가 일어난 것일까요? 그 원인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에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졸음을 깨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DMB를 시청하기도 하고, 혼자 운전하기 심심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시속100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던 차량 운전자가 단 1~2초 한 눈을 팔아도 차량은 수십 미터를 진행한 상태가 된다.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만큼 위험한 것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시선을 떼고 있다가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옆 차로를 침범하게 될 수도 있고, 속도를 낮춰 서행하는 앞 차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할 수도 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도로는 물론이고 일반도로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교통사고가 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운전 중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은 운전자 자신은 물론이고 선량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위에서 나날이 그 문제점이 커지고 있는 최근‘스몸비’족의 위험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남용한다면 선량한 제3에게도 무기가 될 수 있다. 고마운 스마트폰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사용하면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의 무서운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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