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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귀국 후 책 출판 ‘대선 행보’ 점화하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03 19:08 수정 2016.07.03 19:08

"도(道) 닦고 오겠다"며 네팔행을 택했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귀국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더민주 관계자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오는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출국한 이후 26일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7월 초에 돌아오겠다며 출국했었던만큼 현지 상황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번 주에 들어올 예정"이라면서 "귀국 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건 없으나 문 전 대표도 여러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 당분간 양산 자택에 머물면서 향후 활동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 전 대표가 책 발간과 함께 북 콘서트 등을 발판삼아 본격적인 대선 득표전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내년 대선 준비의 일환으로 이르면 8월 중으로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문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1219 끝이 시작이다'는 책을 발간하고 '북 콘서트' 행보를 벌인바 있다. 문 전 대표는 18대 대선을 회고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정치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통화에서 "예전부터 내부에서 책을 발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네팔에 다녀온 내용을 책으로 써야한다는 사람도 있고, 2013년 때처럼 뭐라도 해야한다는 다양한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문 전 대표가 네팔에서 머무는 동안 정치권에는 변화가 적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김수민 사태'로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새누리당은 친박-비박간 힘겨루기가 현재 진행형이다. 또 더민주 서영교 의원에서 촉발된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는 국회 전체를 흔들고 있고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발언도 도마에 오른 상태다.이에 문 전 대표도 당분간 휴식기를 거친 뒤에는 곧바로 내년 대선 출마 준비를 위한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후보 경선에서부터 유력한 여야 주자가 복수로 나설 수 있고 장외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도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다. 문 전 대표가 잰걸음을 시작해야할 상황이란 이야기다.이런 가운데 다른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책 발간은 현재로써 문 전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는 문 전 대표가 들어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단순히 네팔 방문기를 담을지, 미래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내놓을지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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