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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풀뿌리 나눔 착한 가게‘따신 이웃되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4.07 13:37 수정 2017.04.07 13:37

칠곡군,‘경북 2000호 칠곡’300호 탄생칠곡군,‘경북 2000호 칠곡’300호 탄생

우리사회는 기부나 나눔에 대한 제도가 있다. 제도에 따라 기부문화가 정착되고는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엔 필요한 만큼 충분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제도의 기부보다는 제도 밖의 기부가 더욱 절실한 형편이다.이때는 제도가 더욱 활성화로 가야만 한다. 제도의 기부라도,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더욱 우리사회를 덥힌다.제도와 제도 밖이 함께, 우리들의 사회에 확산된다면, 우리는 보다 고른 삶을 살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제도권의 기부에서 우리들은 흔히들 ‘착한가게’라는 현판을 본다.착한가게는 가게를 경영하면서 얻은 일정한 수익을 우리사회로 기부하는 창구의 역할을 한다.이렇다면, 착한가게가 보다 많을수록 우리사회는 더욱 따신 사회가 된다. 착한가게와 살기 좋은 사회는 우리가 바라는 복지사회 만들기이다.우리 헌법 119조는 보편복지를 명문화하고는 있지만, 현실은 차갑다.이렇다면, 착한 가게가 복지의 구현에 앞장을 서, 이웃을 돌본다면 이게 바로 보편복지로 가는 징검다리이다. 이 같은 보편복지는 누가 시켜서 되는 일이 아니다. 풀뿌리에서 자생해야한다. 경북도와 칠곡군에서 풀뿌리서부터 자생하여, 우리사회를 따시게 하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 5일 군청강당에서 매달 어려운 이웃을 위해 3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착한가게 현판전달식을 가졌다. 칠곡군 소재 음식점 및 도소매점 33곳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이날 경북도 착한가게 2,000호점과 칠곡군 300호점이 탄생했다.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이 되레 착한가게에 가입하는 등 많은 화제를 남겼다. 어려움이 어려움을 안다는 잠언의 실천으로, 우리가 새겨들어야할 것들이다.경북 2,000호점 주인공 김희종 씨는 지난 2011년 사업실패로 조건부 기초수급대상자로 3년간 자활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1억이 넘는 부채에다 발달장애 1급의 딸을 돌봐야하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착한가게에 자발적으로 가입했다. 또 칠곡군 300호점인 김수진 씨는 학자금 대출과 사업으로 6,000만원의 부채가 있다.현재 장애인 재활치료기관을 운용해, 외부의 후원이 필요함에도 어려운 이웃의 후원을 위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이날 축사에서 백선기 칠곡 군수는 칠곡군의 인구는 경북도 인구의 4.5%에 불과하다.하지만 경북도 착한가게 가입자의 15%를 차지한다. 칠곡군이 다른 시군보다 나눔 활동이 3배나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실제 칠곡군은 착한가게 뿐만 아니라 착한일터, 칠곡평화마을, 호이장학금 등 나눔과 관련해서 최초나 최고의 수식어를 독점하고 있다. 칠곡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나눔 1등 도시’로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1억 이상의 고액 기부자가 단 한명도 없음에도, 오로지 일반 군민들의 ‘풀뿌리 기부’로만 최고의 기부와 나눔의 영광을 거머쥐고 있는 살기 좋은 도시이다. 따라서 의미도 남다르다.이러한 칠곡군의 나눔 활동은 백선기 칠곡 군수 취임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백 군수는 나눔은 이념, 세대, 지역을 넘어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나눔을 통해 칠곡 군민을 하나로 통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백선기 군수의 나눔에 대한 개념은 자치행정의 풀뿌리 개념과 동일하다. 모든 것은 풀뿌리가 바탕이 될 때부터, 위로 치솟는 힘이 강하다.행정도 마찬가지이다. 이때의 행정은 복지의 뜻과 같은 의미도 지닌다. 칠곡군의 구호는 잘사는 군민과 새로운 칠곡이다.현재 칠곡군은 풀뿌리 나눔으로 모두가 따신 복지행정에 있다. 새로운 칠곡군도 풀뿌리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안 되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착한가게의 축연에도 만약에 따신 복지가 아닌, 추운 음지가 있다면, 나눔이 더욱 절실하다. 칠곡군은 행정력으로 군민들을 짚어가는 행정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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