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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구미 상모사곡동, ‘봉숭아 학당’자존감 업·입학부터 수료까지

김철억 기자 입력 2022.07.19 11:17 수정 2022.07.19 11:17

취약계층 독거어르신 ‘우울감 낮추고 자존감 높여주기’프로젝트
텃밭 가꾸기로 정서적 안정감과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 제공
학창시절 수학여행 추억 만들기로 학생들간 화합 한마당 개최
생애 처음으로 드레스 입고 청년단체와 리마인드 행사 개최
인지 기능향상 음악·동작 등 프로그램, 정신·신체 많은 변화

↑↑ 국학기공 모습.

↑↑ 수료식 단체 사진.

↑↑ 봉숭아 학당 전시회 모습.

↑↑ 난생 처음 찍어보는 졸업 사진.

↑↑ 청년 단체의 장미꽃 전달식.

↑↑ 텃밭 가꾸기 행사 모습.

구미 상모사곡동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주관으로,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운 상모사곡동 원룸 등 거주하는 70~80대 취약계층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새마을테마공원 전시관, 글로벌관, 연수원, 시대촌, 다랭이밭 등 배경으로 ‘봉숭아 학당’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독거어르신의 우울감을 낮추고,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기획으로, 지난 5월 17일~7월 15일까지 27회기에 걸쳐, 테마공원 학교건물에서 학창시절로 돌아가, 음악·동작 치유, 1박 2일 숲체험 여행, 리마인드, 꽃·텃밭 가꾸기, 공예(핀만들기, 도자기, 천아트, 원예교실, 모스) 등 다양한 치유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난 15일 도자기 등 만든 작품전시와 함께 음악 뮤지컬 발표, 수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꽃·텃밭 가꾸기 운영
지난 5월 17일, 새마을 테마공원 다랭이밭 등 공지에, 경북환경연수원(휠링가든봉사단·백두대간수목원), 새마을세계화재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단체 80여 명이 참여, ‘봉숭아 학당’ 학생들과 함께 꽃·채소 6,000여 모종을 식재했다.

꽃(5,400본)·텃밭(고추,방울도마토,가지,상추 등)모종을 경북환경연수원에서 지원받아, 각 단체들이 식재, ‘봉숭아 학당’학생 각각 이름표를 달아, 건강한 먹거리를 드시도록 하고, 야채를 키우면서 정서적 안정감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극심한 가뭄에 몇 번의 이식작업, 물주기, 김메기 등을 거쳐, 학생들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입학식 개최
지난 6월 3일 오후 2시, 70~80대 독거 어르신들이 ‘봉숭아 학당’입학생이 돼, 한 번도 입어보지 못한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입학식에 참여, 내빈과 각 재능기부 교수진들의 축사를 듣고, 버클리 음대 졸업생인 잭클린의 피아노 연주, 국제 콩쿠르 2위 박미정의 해금, 상모고 이윤선의 댄스 환영회 공연을 보고, 김훈배 학장과 합창하며 입학식을 마쳤다. 사후행사로, 세계화 재단에서 ‘새마을 영상’을 시청 한 후, ‘봉숭아 학당’교실 및 텃밭을 순회하는 것으로 입학식을 개최했다.

□1박 2일 숲체원 수학여행
지난 6월 14~15일까지 칠곡숲체원에 ‘봉숭아 학당’학생 15명과 상모사곡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어르신을 돌보는 구미노인통합지원센터 생활지원사들과 함께, 1박 2일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칠곡숲체원(대표 배은숙)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한지등 만들기’, ‘맑은 숲 기억 한 모금’, ‘오감 빙고’ 등 프로그램과 숙식까지 무료로 제공 받아 진행했으며, 밤에는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 민요, 노래, 댄스, 게임 등으로 어르신들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운 원룸 등 복지사각지대 어르신들이, 학창시절로 돌아가, 치유와 수학여행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으며, 수학여행으로 독거어르신끼리 동창생으로 서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다.

□리마인드 행사 개최
지난 8일 오후 3시에 새마을테마공원에서, ‘사랑을 나누는 다리’ 청년후원단체 등 70여 명이 참여, ‘봉숭아 학당’학생들과 리마인드 행사를 개최했다.

‘봉숭아 학당 리마인드’ 행사는 학생들이, 누구의 할머니, 누구의 엄마가 아닌, 20대의 ‘나’로 돌아와 곱게 화장하고 머리와 손톱을 다듬어 하얀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플래쉬도 받는 등 행복했던 시간들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빛나는 하루를 보냈다.

또한, ‘사랑을 나누는 다리(회장 정승진)’청년들이, ‘봉숭아 학당’학생들과 결연, 학생들에게 장미꽃을 바치며, 파트너로 사진을 찍고, 학생들의 ‘드레스와 교복 각각의 사진 액자’ 등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기로 했다.

□인지기능향상 음악·동작 등 치유 프로그램
지난 6월 3일~7월 15일까지 매주 3~5일간 인지기능 향상 음악치유(김훈배교수)·통합예술동작치유(채윤금 교수)·휠링댄스 및 건강체조 및 댄스(김정애 교수)·국학기공(김경민) 등 교수들이 다양한 치유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음악치유에서는 인지기능향상을 위해 우쿠렐라 체험과 옛 노래들을 기타반주로 노래를 했으며, 통합예술동작 치유에서는 전통춤을 운동 동작으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고 목, 허리, 무릅 등 관절을 보호하고 치유하도록 했으며, 휠링댄스 및 건강체조는 손 유희로 인지능력 향상과 경쾌한 리듬으로 손발의 순응력을 길렀고, 어른들의 신체의 유연성을 길러 준 국학기공은 수료식 공연으로 참여한 내빈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받았다.

장기요양으로 넘어가기 전 맞춤돌봄 대상인, 성인질환 등으로 과다약물복용군과 거동이 많이 불편한 7~80대 어르신들이 치유 프로그램 참여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도자기 등 5종의 공예 수업
지난 6월 3일~7월 15일까지 핀 만들기, 도자기만들기, 원예교실, 천아트, 모스 등 공예수업을 진행, 흥미로움을 더할 뿐 아니라, 손사용으로 인지기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

핀 만들기는, 구슬을 엮어 머리띠를, 천으로 핀을 직접 만들었으며, 수업은 리본공주대표로, 테마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핸드메이드 핀 팔아주기와 만들기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한은희 강사의 재능기부로 실시됐다.

도자기반에서는, 조동일 교수(금오도예연구운영)가 ‘못난이 도자기’대표 김주남 등 제자 6명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으며, 학생들에게 물래방아 돌리기 체험 등과 거북이쌍, 화분, 접시, 물 컵 등을 가르쳐, ‘봉숭아 학당’ 간판도 도자기로 만들어 기증했다.

원예교실은, 구미농업기술센터에서 화분과 비비츄 원예를 가지고와 정창영 농촌지도사와 ‘꽃 이야기’대표 서정숙 강사가 화분에 비비츄를 심으며 뿌리 나누기, 물주기 등 꽃 가꾸는 방법에 대해 강의를 실시, 전시를 마치고 학생들이 반려식물로 키울 예정이다.

천 아트는, 박복실 교수(환경연수원 등 강의)가 제자 9명과 함께, 야생화를 그리는 방법을 1:1 지도로 학생마다 색다른 꽃을 그리도록 진행했다.

스칸디나비아 모스는, 인성교육문화진흥원 이정숙회장이 못난이 인형에다 모스(뿌리식물)를 잘라 머리에 붙이는 작업을 교육했다.

□봉숭아 학당 전시·발표·수료식
지난 15일 오후 2시, 각 수업별 재능기부강사 및 후원자 등 80여명을 초청, ‘봉숭아 학당’전시·발표·수료식을 개최했다.

‘봉숭아 학당 리마인드’수료식은, 음악연주, 댄스, 그간 활동영상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수료증 수여, 상장 수여, 시정뉴스 상영, 학생들이 만든 음악뮤지컬 공연과 국학기공을 발표했다.

전시는 공예 등을 개인별 드레스·교복사진 등을 새마을테마공원전시관에서 7월 말까지 전시한 후, 시대촌 학교 교실내에 관광객들에게 전시 할 예정이다. 김철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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