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유가초교 학부모들과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작은학교살리기대구공동대책위'는 25일 오후 대구 중구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초등학교 통·폐합 관련 조례를 부결시킬 것을 촉구했다.유가초교 이전 통합은 올 3월부터 학부모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어왔으나 지난 21일 유가초교 이전 통합 관련 조례 개정안이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교육위 의원들은 조례 심의과정에서 대구교육청을 향해 유가초교 이전 통합 관련 여러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이전 통합이 늦어질 경우 지역민 갈등이 더욱 증폭될 여지가 많고 유가초교와 통합하는 다른 학교 학생들의 피해가능성을 이유로 개정안을 표결 없이 가결했다.교육위는 특히 해당 조례 개정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은 교육감 행정권을 침해한다는 행정자치부와 고문변호사의 해석을 개정안 가결의 근거로 내세웠다.이에 대해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교육청은 대구 용천초교 신설안과 유가초 이전 통·폐합 건을 분리한 후 수정안을 내놓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한 “대구시의회 교육위가 대구교육청의 비민주적이고 일방적으로 진행된 유가초교 통·폐합 조례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의회가 견제 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한편 26일 대구시의회가 해당 조례 개정안을 본회에서 최종 의결하면 유가초 이전 통합 관련 행정 절차는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전 통합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문제제기를 계속 할 것으로 알려져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달성/전경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