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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감사는 당신을 춤추게 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4.13 11:20 수정 2017.04.13 11:20

감사는 시간도 계절도 없다. 감사는 어느 곳에서든 캐낼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선물이다. 어느 때든 어는 곳에서든 감사를 캐어내면 감사가 되고불평을 캐어내면 불평이 된다. 감사는 주어지는 조건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해석이다. 부족하여도 감사를 이태한 자는 감사를 낳고 불평을 잉태한 자는 불평을 낳는다. 감사는 소유의 크기가 아니고 생각의 크기이고 믿음의 크기이다. 믿음의 감사는 조건에 메이지 않아 세상을 행복하게 하고 자신을 풍요롭게 한다.“3일 동안만 본다면”= 헬렌 켈러의 이러한 글이 있다. "만약 내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유일한 소망 하나 있다고 하면 그것은 죽기직전에 꼭 3일 동안만 눈을 뜨고 보는 것이다". 만약 내가 눈을 뜨고 볼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눈을 뜨는 그 첫 순간 나를 이만큼 가르쳐주고 교육을 시켜준 나의 선생 설리반을 찾아가겠다. 지금까지 그의 특징과 얼굴모습을 내손 끝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인자한 얼굴 그리고 아리따운 몸매 등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보면서 그의 모습을 나의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엔 친구들을 찾아가고 그 다음엔 들로 산으로 산보를 가겠다. 바람에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나뭇잎사귀들, 들에 피어 있는 예쁜 꽃들과 풀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석양에 빛나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싶다. 다음날 이른 새벽에는 먼동이 트는 웅장한 장면, 아침에는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 오후에는 미술관 그리고 저녁에는 보석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하루를 지내고, 마지막 날에는 일찍 큰 길 가에 나가 출근하는 사람들의 얼굴 표정들. 아침에는 오페라하우스. 오후엔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 그러다 어느덧 저녁이 되면 나는 건물의 숲을 이루고 있는 도시한복판으로 나와서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거리, 쇼윈도에 진열돼 있는 아름다운 상품들을 보면서 집에 돌아와 내가 눈을 감아야 할 마지막 순간에 나는 이 3일 동안만이라도 볼 수 있게 하여준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기도를 드리고 영원히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감사의 마음= 세계적인 신학자요 설교가인 메튜 헨리가 어느 날 밤 강도를 만났다. 귀가 중이던 그를 덮친 강도는 피가 철철 흐르도록 구타하고 가진 돈을 모두 빼앗아 갔다. 집으로 돌아온 신학자는 먼저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하나님 내가 강도당한 입장인 것을 감사합니다. 돈을 빼앗겼으나 생명을 빼앗기지 않았으니 감사합니다. 나를 괴롭힌 그 강도를 위해 기도할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그가 다시는 강도로 살지 않도록 하옵소서“ 실락원의 작가 밀턴은 소경이 된 수에 불후의 명작을 집필하였다. 그가 소경이 되었을 때 이렇게 감사를 드렸다. “육의 눈은 어두워 보지 못하지만 그 대신 영의 눈을 뜨게 되었으니 감사합니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은 그가 눈을 뜨고 있을 때보다 더 풍성한 영감을 얻으므로 실락원과 같은 위대한 작품을 쓸 수 있었다. 감사의 종류에 첫째는 조건(If)의 감사다. 만약 무엇을 해준다면, 또는 들어준다면 감사하겠다는 감사다. 이 감사는 자신의 이익이나 무리들을 위한 이기적인 감사다. 둘째는 이유(Because)의 감사다. 무엇을 해주었기 때문에,어떤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다. 내게 황금 들판을 주고 잘 익은 포도주와 건강과 행복을 주었기 때문에 하는 감사다. 이것은 성과의 감사다. 자칫 이뤄지지 않으면 자기 자신보다는 남의 탓으로 돌리기 쉽다. 셋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nevertheless)의 감사다. 내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직 때가 되지 않았거나, 나의 모자람이 있어 현재 있는 것, 주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감사다. 언젠가는 축복과 은혜와 사랑이 주어질 것을 믿는 가장 존경스러운 감사다. 감사한 만큼 삶이 따뜻해지고 행복해 진다. “이해인 수녀님의 ”감사와 행복“이라는 아름다운 시가 있다.감사와 행복//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그리고 내 한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다.//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감사하면 행복하리라./감사하면 따뜻하리라./감사하면 웃게 되리라.//감사가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우리는 감사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 진수성찬 앞에서도 불평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마른 떡 한 조각으로 감사해하는 사람이 있다. 가위바위보는 이기기만 하는 경우는 없다. 그리고 지기만 하는 겨우도 없다. 가위는 주먹에게 지지만 보자기한테는 이긴다. 주먹은 가위에게 이기지만 보자기한테는 진다. 이기기만 하거나 지기만 하는 것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인관관계이고 우리네 인생이다.사람이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게 살 수는 없는 것이다. 잘 하는 게 있으면 못하는 것 도 있기 마련이다. 못하는 것에 불평하지 말고 잘하는 것에 감사하자. 숨쉴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걸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먹을 것이 있어서 감사하고 잠 을 질 수 있는 것이 감사하지 않으신지요 ? 정유년 한 해도 감사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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